SK바이오팜, 영끌·마통 모았는데…매출은 39억원 [양재준 기자의 알투바이오]

양재준 선임기자

입력 2020-06-29 16:26   수정 2020-06-29 16:37

공모주 청약 무려 31조원 몰려
매출 39억원에 적자 회사

올해 주식시장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불리우는 SK바이오팜 공모 청약에 31조원이 넘는 돈이 몰렸다.
하지만, SK바이오팜의 1분기 실적은 상장된 여타 바이오기업과 별반 다른지 않은 경영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주식시장 기대감과는 정반대의 실적이다.
SK바이오팜의 1분기 매출액은 39억원.
영업손실은 684억원이다.
SK바이오팜이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2개의 신약 허가를 획득했다.
뇌전증치료제인 세노바메이트(제품 엑스코프리)와 기면증치료제인 솔리암페놀(제품 수노시)에 대한 시판허가이다.
하지만, 세노바메이트는 지난 5월에 미국에서 출시됐고, 솔리암페놀은 시판을 준비중이다.
지난 2016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수요예측에서 296대1의 경쟁률을 기록해 공모가를 밴드 상단인 13만6,000원으로 정했지만, 정작 일반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며 청약 경쟁률이 45.34대1에 그쳤다.
당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제출한 투자설명서에서의 상반기 실적은 매출액 1,362억원, 영업손실 168억원, 당기순손실 757억원이었다.
당기순손실이 컸던 것은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지분법 평가손 영향이다.
SK바이오팜은 일반 투자자 대상으로 한 공모주 청약 결과 평균 경쟁률이 323.03대 1로 집계됐다.
청약 증거금은 30조9,883억원으로 2014년 제일모직(구 삼성에버랜드)가 상장할 당시보다 더 많은 돈이 몰렸다.
벌써부터 증권가에서는 4만 9천원 공모가에 당일 시초가 결정시 200% 상승후 상한가로 갈 경우 12만 7천원대까지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정작 증권가에서 나오는 기업분석에 따른 기업가치는 7조원~8조원 규모이다.
주가로 따지자면, 8만원 초반 언저리이다.
주식시장에서는 SK바이오팜 청약에 대해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았다)과 `마통`(마이너스통장)까지 유행시켰다.
매출액 39억원, 그리고 영업손 684억원 실적에 거는 투자자들의 기대가 현재로써는 너무 크다고 할 수 있겠다.
또한, 세노바메이트는 미국시장에서 임상, 처방과 관련해 이슈가 불거지기도 했다.
실제 글로벌 제약사로 기술수출을 하고 매출액 1조원을 넘게 기록하고 있는 대형 제약사들의 시가총액은 3조원 전후이기 때문이다.
《알투바이오는 포스트모더니즘을 추구하는 기자의 `알고 투자하자 바이오`의 줄임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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