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4명 나온 제주 초비상…선별진료소에 수백명 줄서

입력 2020-07-17 13:56   수정 2020-07-17 15:26


제주를 여행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광진구 70대 여성과 접촉한 한림읍 지역주민 4명이 최근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자 한림읍엔 `초비상`이 걸렸다.
17일 오전 9시 제주시 한림읍 한림체육관 운동장에 급조된 선별진료소에는 수백명의 주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몰려들었다.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 두기를 하며 수백m 긴 줄을 서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렸다. 줄을 선 이들은 하나같이 몹시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멀찌감치 떨어져 서로 안부를 묻거나 동선을 확인하는 등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보였다.
4개 천막으로 마련된 임시 진료소에는 안내와 검사를 위한 20여명의 인력이 배치됐고, 입장 시 발열 검사와 손소독이 진행됐다. 한 50대 주민은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나오며 "확진자의 동선과 시간 차이는 있지만 겹치는 동선이 일부 있어 검사를 받으러 왔다"며 "혹시나 감염됐을 경우 직장에 전파될까 두려워 자진해 검사받았다"고 말했다.
읍내의 매일시장과 부둣가도 평소와 달리 극도로 조용하고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가끔 오가는 행인들과 상인들은 하나같이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었다. 확진자가 다녀간 식당과 사우나는 방역을 위해 폐쇄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고, 인근 주민들은 그 주위에 얼씬 조차 하지 않으려 했다.

제주도는 한림읍 일대 코로나19 전파 방지를 위해 한림읍에 현장 대응반을 투입, 집중 방역 관리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도는 확진자 이동 동선 장소 방문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지원하고 있고 이를 위해 도내 6개 보건소 등 보건인력을 총동원했다. 또 한림읍종합경기장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노약자 등 취약계층을 집중 보호하는 조처를 했다.
또 도 교육청과 협조 아래 한림읍 관내 14개 모든 학교에서 원격수업을 하기로 하고, 돌봄 및 방과후 학교도 중단했다.
어린이집 11곳에 대해 임시 휴원 명령을 내렸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한림민속오일시장은 1965년 개장 후 처음으로 임시 휴장에 들어갔다.
또 제주대병원에 14실 49병상, 서귀포의료원에 13실 48병상을 추가로 확보했고 도내 생활치료센터 2개소도 가동에 들어갔다.
제주도는 감염과 관련해 불안을 호소하는 주민들까지 전부 검사할 계획이며, 17일 검사 결과는 당일 나올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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