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차 업계 모두 적자…현대기아차만 흑자 내나

입력 2020-07-20 07:20   수정 2020-07-20 09:32

현대차 영업이익 추정치 3,700억원
기아차 영업이익 추정치 831억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해외 자동차 업체들이 2분기에 대부분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3일 발표되는 현대기아차 실적에 관심이 쏠린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현대차 2분기 실적 전망치 평균(이하 컨센서스)을 보면 영업이익은 3천689억원으로 작년 동기(1조2천377억원)에 비해 약 70% 적다.

컨센서스에는 최근 한 달 이내 수치를 제시한 9개 증권사가 들어갔다.

기아차는 영업이익이 831억원으로 감소폭이 84.4%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실적 감소라는 방향에는 이견이 없지만 수치는 증권사별로 차이가 크다. 현대차는 모두 영업이익 흑자를 전망하지만 규모가 1천500억원에서 4천억원까지 다양하다. 기아차는 3천억원 적자부터 1천900억원 흑자까지 있다.

해외 자동차 시장은 얼어붙었지만 국내는 워낙 뜨거웠던 탓에 예측이 쉽지 않은 탓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는 2분기 글로벌 판매가 작년 동기대비 크게 감소했다.

현대차는 68만6천대로 -37.9%, 기아차는 51만3천대로 -27.1%다.

국내외로 나눠 보면 분위기가 극명히 다르다. 현대차는 국내선 판매가 12.7% 늘었는데 해외선 반토막이 됐다. 기아차는 국내 +26.8%, 해외 -39.0%다.

2분기 코로나19가 퍼지며 중국과 한국을 제외하곤 미국, 유럽부터 신흥국까지 한동안 자동차 생산, 판매가 모두 중단됐다.

이 때문에 해외 경쟁업체들은 2분기 적자는 거의 기정사실이다. 다임러는 2분기 영업손실이 16억8천만유로(약 2조3천억원)로 예상치(21억 유로)보다 선방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1분기에 20억달러 손실을 낸 포드는 2분기는 훨씬 더 안 좋을 것이란 전망을 일찌감치 내놨다.

국내에선 신차 효과에 개별소비세 인하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호조였던 것으로 풀이된다. 제네시스 신차에 주문 대기가 생기는 것을 두고 일각에선 해외여행 등이 막히며 `보복소비` 수요가 있었다는 해석도 나왔다.

DB투자증권 김평모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2분기엔 내수와 환율이 방어했다"며 "제네시스가 평균 판매단가 7천만∼8천만원대인 GV80과 G80 위주로 작년 동기보다 1.2배 많은 3만6천500대가 팔렸고 환율환경도 우호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차 영업이익을 3천367억원으로 제시했다.

반면 메리츠증권 김준성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고정비 부담을 들면서 "현대차는 자동차부문은 567억원 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하고 전체로는 영업이익이 2천억원 선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실적은 코로나19에 달렸다. 증시에선 현재 국내 시장 판매 추이나 미국, 유럽 등의 상황을 감안하면 점차 좋아질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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