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핵심기술 장악해 중국 자동차 일으켜라"

입력 2020-07-24 15:52   수정 2020-07-24 17:35

미국과 기술전쟁 속 車 핵심기술 강조


미국이 중국의 기술도용 등을 문제 삼으며 압박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대표적 중국차 브랜드인 훙치(紅旗) 제조사를 방문해 `핵심기술 장악`을 강조했다.

24일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지린성 창춘(長春)의 제일(第一)자동차그룹 연구개발 총원을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

1958년 처음 출시된 훙치 브랜드는 중국 공산당의 상징인 붉은 기를 뜻한다.

과거 마오쩌둥(毛澤東) 전 주석 등 중국 지도자들이 훙치를 이용했으며, 시 주석이 지난해 건국 70주년 기념 국경절 열병식 때 사용한 사열 차량 역시 훙치 리무진이었다.

시 주석은 실험실에서 기업의 기술개발 현황을 보고받고 훙치 등 국산차 최신형 모델을 시찰한 뒤 "눈앞이 환해졌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현재 세계 자동차 제조업 경쟁은 매우 치열하다"면서 "정보화·스마트화 등의 지속적인 발전은 우리에게 위기이자 기회다. 위기 중에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그러면서 "핵심 기술을 반드시 손에 쥐고 민족 자동차 브랜드를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미국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규제한 것을 비롯해, 기술전쟁이 양국 갈등의 주요 축 중 하나라는 관측 속에서 나온 것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폐쇄 결정과 관련 "(해당 시설이 중국의) 스파이 활동과 지식재산권 절도의 중심지였기 때문"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시 주석은 이 회사가 올해 대학졸업생 1천여명을 채용한 것을 평가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올해 대학졸업생과 농민공 등은 취업난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일자리 대책을 주문하는 한편 졸업생들에게도 취업관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시 주석은 또 8월 1일 중국군 건군절을 앞두고 공군 항공대학을 시찰하면서 새로운 전략 무기로 떠오르는 무인기 조종 교육 시설과 조종사 양성 현황을 점검했다.

시진핑 주석은 이 자리에서 "신시대 강군 사상을 관철하고 신시대 군사 전략 방침을 관철해야 한다"면서 "인재 양성 수준을 높여 새로운 국면을 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호규  기자

 donni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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