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기록 쓴 금값, 두 배 먹으려면?

방서후 기자

입력 2020-07-28 14:48   수정 2020-07-28 16:14

금값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금광주 투자가 주목받고 있다. 단순히 금을 매입하거나 금 관련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의 수익률을 훨씬 웃돌아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RX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7.11% 오른 8만2,970원에 거래되며 장중 최고가를 다시 썼다. 이는 전날 기록한 장중 최고가인 7만8,790원을 넘어선 것이다.
국제 금값도 27일(현지시간) 온스당 1,900달러 선을 돌파하는 등 연일 신기록 행진이다. 이날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장중 한 때 온스당 1,941.90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2011년 9월6일 1,923.70달러를 넘어섰다. 이들 가격만 보면 올 들어 현물은 46%, 선물은 26% 가량 오른 것이다.
전문가들은 금값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코로나19 재확산과 미중 무역분쟁 재점화 등이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를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각국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 인하 등 경기 부양을 위한 유동성 공급에 나서자 인플레이션 우려 또한 높아져서다. 통화가치 하락을 동반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현금 보유 심리를 감소시킨다.
금과 역의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는 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그 방증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93대로 떨어지며 지난 2018년 6월 이후 약 2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금 가격은 온스당 최고 2,1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며 "달러화 약세 압력과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 외에도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 경기가 회복되면 금 수요 중에서도 비중이 가장 높은 장신구 수요까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더 높은 수익을 노리기 위한 금 투자 수단으로 금광주가 떠오르고 있다. 금을 채굴하는 비용은 같은데 금값이 오르니 판매 마진이 증가하며 소위 `레버리지` 효과를 거둘 수 있어서다.
실제로 올 들어 주요 금 생산과 관련된 기업들의 주가는 최고 100% 이상 폭등했다. 대부분 미국 주식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는 종목이거나 다국적 기업의 ADR(미국주식예탁증서)이다.
종목별로는 골드필드(남아공)가 104.09% 오르며 상승폭이 가장 컸고, 하모니 골드 마이닝(남아공) 95.59%, 알라모스 골드(캐나다) 89.87%, 위튼 프레셔스 메탈(캐나다) 88.94%, 앵글로 골드 아샨티(남아공) 69.70%, 야마나 골드(캐나다) 67.34%, 배릭골드(캐나다) 60.89%, 뉴몬트 마이닝(미국) 58.90%, 프랑코 네바다(캐나다) 58.14% 등이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이 중에서도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높은 배당성향 대비 주가가 저평가 된 뉴몬트를 최선호주로 꼽는다.
이재광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현재 가동 중인 광산만으로도 향후 10년 동안 연 600만 온스 이상의 생산이 가능한 기업"이라며 "금 가격이 100달러 상승하면 뉴몬트의 잉여현금흐름은 4억 달러 증가하고, 최근 2년간 배당성향이 40% 수준으로 금광주 중에서는 가장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스트리밍 업체도 눈 여겨 볼 만하다는 조언이다. 위튼 프레셔스 메탈이나 프랑코 네바다 등 스트리밍 업체들은 귀금속, 석유, 천연가스 등의 권리와 채굴권에 투자하는 기업으로, 채굴 비용을 부담하지 않아 시장이 좋을 때나 나쁠 때나 일정 마진을 유지하는 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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