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아베시대…반사이득 노리는 韓증시

방서후 기자

입력 2020-08-31 17:48  

    <앵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병으로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아시아 증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금융완화를 중심으로 추진돼 온 아베노믹스가 동력을 잃고 일본 증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한국 증시가 그 수혜를 누릴 것이라고 봤습니다.

    방서후 기자입니다.

    <기자>

    '약한 고리.'

    글로벌 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일본 증시를 이렇게 요약했습니다.

    경기 회복의 기대감에 취해 시장이 외면했던 재정적자 문제가 주가의 발목을 잡는다는 의미입니다.

    그동안 유동성 공급을 늘리면서 일본 경제를 떠받친 아베노믹스가 그렇지 않아도 한계점에 다다르고 있는 상황에서, 아베 총리의 사퇴 표명이 불확실성을 더욱 키울 것이라는 전망에섭니다.

    <인터뷰> 이미선 / 하나금융투자 선임연구원

    "일본의 경우 저금리를 오래 유지하면서 실물 경기를 자극하는 부분이 떨어진 게 맞습니다. 그런 연결고리가 있는데, 그러면 왜 일본은 저금리가 되었나를 생각해 보면 경제가 지탱할 수 있는 중립 금리의 수준이 절대적으로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한국 증시의 반사 이익을 점쳤습니다. 일본 증시 약세로 인한 엔화 강세가 수출 주도의 한국 증시에는 우호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아베 총리가 지병을 이유로 처음 사퇴했던 지난 2007년 9월12일부터 닛케이225지수는 두달 간 약 5% 조정을 보인 반면, 코스피는 5% 가량 올랐습니다.

    이 시기 엔달러 환율은 3% 가까이 오르며 1년 2개월 만에 처음으로 달러당 110엔을 밑돌았습니다.

    재집권 이후 갑작스러운 사임 소식이 들려온 지난 28일에도 닛케이225 지수는 2% 이상 급락했습니다.

    지수는 오늘(31일) 낙폭을 만회하긴 했지만, 한 때 달러당 112엔까지 떨어졌던 환율이 105엔 수준을 유지하면서 엔고에 베팅하는 분위깁니다.

    여기에 한국 증시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무서운 속도로 반등했지만, 아직도 저평가돼 있다는 점도 경쟁력으로 꼽힙니다.

    아베 총리 재집권기로 시계를 돌려보면 일본 증시가 두 배 이상 치솟는 동안 한국 증시는 19% 오르는데 그쳤습니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며, 업종별로 탄력적인 대응을 권합니다.

    <인터뷰> 이경민 / 대신증권 연구원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고 있고 추가적인 고강도 조치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고 무엇보다도 이번 확산이 서울, 경기, 인천 수도권을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내수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은 불가피하다고 생각합니다."

    비대면이 일상화되고 사용자 경험이 정착돼 가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 성장주 위주로 가져가되, 그간 부진했던 경기 민감주에도 관심을 두는 '바벨 전략'이 유효하다는 조언입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