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소액투자자 공모주 청약 우대…그룹 통합 포인트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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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9-04 17:49  

KB증권, 소액투자자 공모주 청약 우대…그룹 통합 포인트 적용

최근 공모주 청약에 광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KB증권이 공모주 우대 조건을 상향 조정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KB금융 그룹 통합 포인트로 공모주 우대 조건을 상향했는데, 소위 우수고객들에게 공모투 투자 참여 기회를 한층 높인다는 방침이다. 공모주 청약에 시장원리가 적용되는 게 일반적지만, 일각에선 자칫 오해를 살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KB증권은 이날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공모주 청약시 `개인고객의 우대조건(청약한도)`를 변경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KB스타클럽(MVP/로얄등급) 고객을 대상으로 한 우대범위(청약한도)를 기존 청약한도의 2배수 적용에서 2.5배수 적용으로 확대했다. 자산조건 역시 기존 전월말 총자산 1억원 이상 고객에게 청약한도의 2배수를 적용했던 것과 달리 앞으론 최근 1개월(전월) 총자산 평잔 1억원 이상보유 고객으로에게 청약한도의 2배수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KB스타클럽이란 KB금융그룹 내 KB증권 뿐 아니라 KB국민은행,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 KB생명보험 등 그룹 내 계열사와 거래한 모든 상품과 거래실적을 고려해 등급을 선정하고, 그 등급에 따라 우대 서비스를 제공하는 KB금융그룹의 로열티 제도다.

이번에 KB증권이 공모주 우대범위를 확대한 대상인 MVP등급은 KB평점 1만점 이상, 전 계열사 최근 3개월 평잔 합계가 3천만원 이상인 고객이 대상이다. 로얄등급의 경우엔 KB평점 4,000점 이상, 전 계열사 최근 3개월 평잔 합계가 1천만원 이상이다.

비단 고액자산가만이 아닌 전체 KB금융그룹의 우수고객들을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에 보다 큰 혜택을 주겠다는 게 KB증권의 설명이다.

KB증권 관계자는 "고액자산가가 아닌 우수고객 기준을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 우대조건을 상향 조정했다"며 "총 자산 1천만원인 고객도 공모주 청약에서 혜택을 볼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KB증권의 이같은 결정이 시장의 원리에 부합한다고 평가한다. 우수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시장에선 당연한 서비스 행위라는 것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은 자신들의 우수 고객에게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경쟁사로부터 고객을 유치하려는 시도를 끊임없이 해왔다"며 "경쟁시장에선 자연스러운 행위"라고 말했다.

여기에 최근 금융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정책에도 부합한다는 분석이다.

앞서 SK바이오팜에 이어 최근 카카오게임즈의 기업공개(IPO) 청약에서도 천문학적인 자금이 몰리며 소위 `쩐의 전쟁`이 됐다.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청약 경쟁률률이 1,500대 1을 넘어서면서 1억원의 증거금을 낸 투자자라도 실제 5주 정도의 주식만 배정받게 됐다. 전체 공모주의 20%인 320만주가 일반투자자들에게 배정됐는데, 이 물량 중 상당수가 고액자산가들의 차지가 됐다. 자금 동원력이 약한 일반투자자들은 한주도 배정받지 못해 소외되는 구조인 것이다.

이같은 형평성 논란이 일자 금융당국이 제도 개선에 나섰다. 최근 금융위원회는 `증권 인수 업무 등에 관한 규정` 개정을 통해 IPO 과정에서 일반 투자자 몫으로 배정된 공모주 20% 가운데 절반에 대해서는 5,000만원 이하 소액 개인투자자의 청약 구간으로 설정하고, 나머지는 자산 규모와 무관하게 추점제로 배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청약증거금을 적게 낸 개인도 공모주를 살 수 있게끔 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KB증권의 공모주 청약 우대조건 변경 시행에 대해선 자칫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자산 1,000만원 기준이 고액자산가를 의미하진 않지만, 금액과 상관없이 공모주가 배정될 수 있게 한다는 금융당국의 정책과 충돌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다른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소액투자자한테 더 많은 공모주 배정될 수 있게 형평성을 금액 상관없이 높이라는 게 금융당국의 정책 방향성"이라며 "KB증권이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결정한 일이지만, 예치 자산이 있는 우수고객에게 혜택을 주겠다고 비춰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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