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아파트서 숨진 60대 부부…남편 돌덩이 눌린 채 발견

입력 2020-09-08 12:12  


강원도 동해시 한 아파트에서 60대 부부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8일 동해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31분께 동해시의 한 아파트에서 A(63)씨와 아내 B(60)씨가 숨져 있는 것을 큰딸과 작은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큰딸은 경찰에서 "며칠 만에 집에 와 보니 아무런 기척이 없고 안방 문이 잠겨 있었다"며 "이상한 생각이 들어 열쇠로 열고 들어가 보니 부모가 숨져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모와 함께 사는 딸들은 며칠간 집을 비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숨진 남편은 안방 침대에서, 아내는 방바닥에 각각 쓰러져 있었다.
숨진 남편의 몸에 이렇다 할 외상은 없었으나 목 부위는 5㎏ 무게의 아령으로, 몸통은 석회석 종류의 돌덩이(석순) 등 무거운 물체에 눌려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은 전혀 없지만, 남편의 몸이 무거운 물체로 눌린 점으로 볼 때 아내가 일을 벌인 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 아닌가 추정된다"고 말했다.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것으로 볼 때 수일 전에 사망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숨진 부부의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동해 부부 사망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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