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트럭, 언덕에서 굴린 건 맞지만"…반박 나선 니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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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9-15 14:30   수정 2020-09-15 17:25

"수소트럭, 언덕에서 굴린 건 맞지만"…반박 나선 니콜라

"공매도 세력의 주장" 정면 반박
생산 예정 물량·제조사 협력 강조
힌덴버그 리서치 보고서를 정면 반박하고 나선 니콜라. 사진출처: 니콜라 홈페이지 캡처

미국의 수소차 제조업체 니콜라가 "니콜라는 사기 회사"라는 장문의 보고서를 낸 금융 분석 업체 `힌덴버그 리서치` 측에 대한 반격에 나섰다. 니콜라는 현지시각 월요일(14일) 새벽 이를 반박·해명하는 자료를 냈다. 장 시작 전 나온 회사 측의 반박과 함께 니콜라 주가는 장중 11.39% 상승했지만, 증권거래위원회(SEC) 조사 착수 소식과 함께 폐장 후 8.13%가 빠지는 등 요동치고 있다.

니콜라 측은 해명자료를 통해 "힌덴버그 리서치 측의 자료는 허위를 담은 모욕적인 보고서"라며 "GM과의 파트너십이 발표된 뒤 시장을 부정적으로 조작하기 위한 기회주의적 행동"이라고 반박했다. 니콜라의 창립자 겸 CEO 트레버 밀턴(Trevor Milton)도 힌덴버그 리서치 측이 허위라고 주장한 독일 울름 공장의 전기 트럭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공개하는 등 본격적인 공방전에 나섰다.

지난 11일 트레버 밀턴 니콜라 CEO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전기 트럭 사진. 트레버 밀턴 CEO는 힌덴버그 리서치 측 주장과는 다르게 이 트럭들이 독일 울름 공장에서 제작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출처: 트레버 밀턴 트위터 캡처
●"힌덴버그 인터뷰가 거짓"…"제조사 가리기는 관행"
먼저 니콜라 측은 힌덴버그 리서치가 보쉬(Bocsh) 직원의 말을 잘못 인용했다고 밝혔다. 앞서 힌덴버그 리서치는 니콜라 측이 독일 울름(Ulm) 공장에서 제작 중이라던 전기 트럭 5대가 사실 없다고 폭로한 바 있다. 그리고 보쉬 측 직원과의 인터뷰를 그 근거로 내세웠는데, 니콜라 측은 이 인터뷰를 부인한 셈이다. 니콜라 측 해명에 따르면 해당 직원은 유럽연합 내 보쉬의 자체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한 것이고, 전기 트럭 5대는 여전히 울름에서 건조 및 위탁 작업 중이다.

또 니콜라는 `니콜라 원 세미 트럭` 언베일링 행사에서 다른 제조사의 인버터 위에 스티커를 붙였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니콜라 측은 "영상 속 프로토타입 트럭의 인버터가 니콜라 제품이라고 단 한 번도 진술하지 않았다"라며, 이어 "프로토타입 차량에 타사 부품을 사용한 뒤 생산 시 자체 부품으로 교체하는 것은 차량 제조사들 사이의 흔한 관행"이라고 해명했다. 뿐만 아니라 "미디어와 경쟁자들에게 협력 업체명을 보여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타 제조사명을 가려야 했다"는 설명을 내놨다.
사진출처: 니콜라 유투브 캡처
●"자체 추진이라고 한 적 없어…광고용 영상일 뿐"
다만 니콜라 측은 힌덴버그 리서치 보고서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았던 이른바 `언덕에서 굴린 수소트럭 영상`에 대해선 다소 애매한 해명을 내놨다. 니콜라 측은 2018년 1월 공개된 `니콜라 원 인 모션(Nikola One in Motion)`에 대해 "`니콜라 원` 시제품의 능력을 잘못 표현한 제3자의 제작물"이라고 밝혔다. 이어 "니콜라는 비디오에서 나온 트럭이 자체 추진력을 갖고 운전하고 있다고 말한 적이 없다"며 "당시 니콜라의 비공개 투자자들도 니콜라 원의 기술적 수준을 알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실제로 작동하는 수소 연료전지 트럭이 있으며, 자사 링크를 통해 영상도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니콜라 측의 이러한 해명에는 논란도 뒤따를 전망이다. 니콜라 원 인 모션 영상 공개 당시, 영상물은 니콜라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 올라왔다. "제3자 영상"이라지만 니콜라 측의 책임이 없지는 않은 셈이다. 또 해당 영상물에는 "니콜라 원의 사전 제작물이 시험 주행 중이다", "500-1,000 마일(약 800-1,600km) 범위를 달릴 것"이라는 등의 문구가 함께 게재됐다. 영상이 페이스북에서만 23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던 만큼, 니콜라는 높은 기술력을 가진 듯한 광고 효과를 누렸다. 현대자동차 넥쏘의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609km 임을 감안해 "니콜라가 현대차보다 높은 기술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던 점을 감안하면 니콜라 스스로의 잘못도 가볍지 않다는 지적이다.
언덕에서 굴려 주행 영상을 찍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니콜라 원 인 모션`. 사진출처: 니콜라 트위터 계정
●기술·생산력 강조…"SEC 조사도 협조할 것"
이 밖에도 니콜라는 현재 수소 연료 기반 트럭들이 대규모 생산을 앞두고 있는 점, 초기 단계부터 보쉬·한화·GM 등에게 광범위한 실사를 받고 생산 협력을 맺은 점 등을 강조했다. 적어도 2023년부터는 니콜라 원의 후속작 `니콜라 투`가 최대 800대 생산될 예정이라는 것이다. `주행 모습을 거짓으로 속인 회사`, `생산 시설 하나 없는 자동차 회사`라는 힌덴버그 리서치의 공격에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선 셈이다. 니콜라 지분 11%를 확보하며 전략적 제휴를 맺은 GM의 메리 배라 CEO도 현지시각 14일 RBC캐피털마켓과의 콘퍼런스에서 "(니콜라와) 적절한 실사를 거쳐 제휴했다"고 말하는 등 지원 사격에 나섰다.

현재 니콜라는 힌덴버그 리서치 사안에 대해 자체 조사 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해명 브리핑을 연 것으로 전해졌다. 니콜라 측은 "향후 이 문제에 대한 SEC의 조사에도 전적으로 협조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월요일(14일) 장 마감 후 SEC가 니콜라 관련 조사에 착수했다는 보도와 함께, 니콜라 주가는 폐장 후 2.91달러, 8.13% 하락한 32.88달러를 기록 중이다.

니콜라 측의 반박 보고서 전문은 니콜라 홈페이지(https://nikolamotor.com/press_releases/nikola-sets-the-record-straight-on-false-and-misleading-short-seller-report-96)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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