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후, 여성을 괴롭히는 불청객 "손목터널 증후군"

입력 2020-10-06 14:12  


코로나19로 평소와 다른 추석연휴가 됐지만, 명절이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어가 있다. 바로 ‘명절 증후군’이다. 명절증후군이란 명절 후 주로 생기는 육체·정신적 스트레스를 말한다. 특히 전업주부들의 경우 다양한 명절증후군으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손목 통증인 손목터널 증후군이다. 명절 음식 장만하는 과정에서 무리한 손목 사용으로 나타나는 증후군으로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손목 통증을 유발하는 손목터널 증후군 환자의 80%가 여성이며, 그 중 대다수가 40대 이상이다.

손목 부위에는 손가락을 움직이는 힘줄과 신경이 지나가고 이를 둘러싸고 있는 일종의 터널과 같은 통로가 있다. 손목을 과도하게 사용하게 되면 여러 자극들이 가해져서 이 통로가 좁아지거나 신경을 압박하게 된다. 이러한 것을 손목터널 증후군이라 하며, 손목과 손가락, 손바닥 등이 저리고 타는듯한 통증이 나타나며 심하면 손가락 마비까지 올 수 있다. 특히 명절이 되면 각종 음식 마련이나 청소, 설거지와 같이 장시간 동안 손목을 쉴 새 없이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자주 나타날 수 있다.

손목터널 증후군은 일반적으로 남성보다 4,50대 중년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나는데 여성들이 남성에 비해 근육이나 인대 등이 기본적으로 약한 데다 50대 이후의 중년 여성들은 폐경을 기점으로 에스트로겐이 급격하게 감소하면서 뼈와 연골이 약해지기 때문에 더 많이 나타난다.

초기 증상으로는 엄지·검지·중지와 손바닥 부위가 저리거나 아픈 것이 특징이다. 약지와 새끼손가락은 대부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면 신경이 눌려 감각이 둔해지고, 손의 힘이 약해지는 운동마비 증세가 나타나면서 손에 힘을 줄 수 없어 물건 잡는 게 힘들어진다. 심한 경우 손에 힘이 빠지거나 통증이 악화돼 젓가락질이나 옷의 단추를 잠그기 어려울 정도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긴다.

이러한 손목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목 관절에 무리가 가는 노동을 줄이는 것이 좋다. 하지만 명절과 같이 불가피하게 손목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라면, 손목 보호대를 착용하고 1시간에 10~15분 정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고, 일하던 중에도 간단하게 맨손체조나 스트레칭을 해주고 미세한 통증을 느낀다면 취침 전 온찜질이나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손목 통증과 손 저림 증상이 지속된다면 정형외과에 내원하여 진단을 받고 빠르게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세차온정형외과 김준현 원장은 “명절 후 발생하는 이와 같은 통증에 대해 명절에 평소와 달리 무리한 가사노동으로 인한 단순 근육통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은데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면 후유 장애를 남길 수 있어 통증이 지속될 경우 내원하여 진단받는 것이 좋다.”라고 말하며 “초기의 통증은 생활습관 개선, 약물 및 물리치료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얼마든지 증상의 완화와 만성화의 방지가 가능하며, 증상이 지속될 경우 주사 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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