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발목 잡힌 해외건설…4분기는 웃을까

조연 기자

입력 2020-10-14 17:39   수정 2020-10-14 17:02

    <앵커>

    코로나 여파로 국내 건설사의 해외 수주가 부침을 겪고 있습니다.

    기대를 모았던 해외 대형 프로젝트들이 거듭 지연되면서 올해 당초 목표했던 300억달러 달성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입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로 인한 대형 해외 건설 프로젝트 발주 연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싱가포르 창이공항그룹은 이달초 창이국제공항 메가터미널 T5 발주를 최소 2년 연기한다고 공식화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공항 이용 고객이 급감하면서 직격탄을 맞은 것입니다.

    싱가포르는 이 외에도 서부 주롱지역과 크로스 아일랜드 철도공사 등의 평가·입찰을 내년으로 잠정 연기했습니다.

    알제리에서는 코로나로 100억달러를 웃도는 총 14건의 인프라 프로젝트가 사업지연 단계에 멈춰있고, 미얀마 역시 당초 올해 예정이던 화력발전소 입찰 일정이 기약없이 미뤄지고 있습니다.

    주요 대형 공사 발주가 지연되면서 국내 건설사의 3분기 해외수주 총액은 23억4406만달러, 지난해대비 48.76%,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중동이 소폭 증가하긴 했지만 여전히 부진하고, 선방했던 아시아에서 38억달러에서 12억달러로 3분의 1수준으로 대폭 줄었습니다.

    올 연초 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 실적으로 누적 해외수주금액은 184억7474만달러를 기록, '역대 최악'이라 불린 지난해 수준은 넘었지만, 올해 목표했던 300억달러 달성을 위해서는 역부족이란 분석입니다.

    <인터뷰> 김열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올해 목표였던 300억달러 자체가 큰 의미가 있는 상황은 아니다. 매출인식, 공사 진행 속도가 얼마나 개선되느냐가 중요하다. 일부 지역은 셧다운 되어 있어, 매출 인식 지연되는 것이 3분기 실적에 반영됐을 것으로 보이고, 공사 진행이 정상화되는 것이 우선이다."

    4분기 주요 대형 프로젝트로 사우디 자푸라 가스플랜트와 카타르 LNG 플랜트사업 등의 발주가 기대되고 있지만, 입찰 일정이 계속 지연되고 있어 내년으로 연기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다만 세계 각국의 경기부양책에 따른 인프라 SOC 관련 발주가 내년부터 본격화될 가능성이 큰 만큼 중동과 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수주 실적이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종국 해외건설협회 실장

    "최근에 온라인을 통한 협상이나 회의가 정착화되는 모습이다. 심지어 비대면 계약까지도 가능해지면서 조금씩 살아나는게 아닌가 싶다. 내년에는 코로나 상황 개선과 함께 각국 경기부양 의지가 강한 만큼.."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아시아 대형 프로젝트 발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인도네시아가 행정 수도를 이전하는 대규모 공사를 예고하고 있어 국내 건설사들에게 기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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