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희 “MZ세대는 솔직함에 열광...BTS가 대표사례” [2020 쇼퍼런스]

고영욱 기자

입력 2020-10-21 17:17  

임성희 박사가 한국경제TV 2020 쇼퍼런스에서 강연하고 있다
“BTS가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글로벌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그 세 가지 비결 가운데 첫 번째는 진정성이다.”
한국경제TV가 `다가오는 신인류의 시대`라는 주제로 오늘(21일) 개최한 `2020 글로벌인더스트리쇼퍼런스`에 ‘디지털로 유희하다’ 세션 강연자로 나선 임성희 SK텔레콤 5GX 미디어사업 CoE(이하 임성희 박사)는 BTS의 성공비결을 이렇게 설명했다. 앞으로 다룰 세 가지 키워드는 이 시대를 관통하는 핵심가치다.
임성희 박사는 “진정성이 중요해지는 이유는 더 이상 품질 차별화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라며 “자기들이 무엇을 팔고 있는지에 대한 깊은 고민이 차이를 만든다”고 강조했다.
새 옷을 출시해놓고 사지 말라는 파타고니아 광고 (임성희 박사 제공)
● "글로벌 MZ세대 잡아야 성공한다"
MZ세대는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의 통칭이다. 이들은 최근 SNS를 기반으로 유통시장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갖는 소비주체로 부상하고 있다.
임성희 박사 꼽은 MZ세대의 특성은 사회적 가치와 메시지를 담은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점이다. 지난 2011년 블랙프라이데이 때 미국 의류 브랜드 파타고니아가 “이 낡은 옷이 새 옷 보다 좋다”고 한 광고가 대표적 일화다. 품질에 대한 자신감과 환경보호 메시지를 담은 이 광고 이후 파타고니아 매출은 2년간 40% 넘게 뛰었다.
연예기획사 주도의 천편일률적인 음악이 쏟아지던 2013년, BTS는 낯설고 대중성이 없는 ‘힙합 아이돌’로 데뷔했다. 시장성이 검증된 장르도 잘 될까 말까한 상황에 모험이고 도전이었다. 임 박사는 “유행과 무관하게 자신들이 진짜 하고 싶은 음악으로 첫 걸음을 내딛은 것이 진정성 있는 브랜드로 평가받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 "나 답다는 게 뭔지 드러내라"
MZ세대 사이에서 MBTI검사가 유행이다. MBTI는 설문을 토대로 한 성격유형검사다. 최근 대학가에서는 MBTI로 자기소개를 하고 유형에 따라 소개팅도 주고받는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오랜 시간을 함께 하지 않아도 간단하게 파악할 수 있다. 나 답다는 게 뭔지 먼저 드러내는 게 요즘 아이들의 소통법이 된 것이다.
노래가사에 자주 사용한 단어 비교. (임성희 박사 제공)
임성희 박사는 “BTS는 하고 싶은 음악을 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았다”면서 “진짜 나다운 것이 무엇인지를 찾고 그것을 용감하고 솔직하게 바깥으로 드러냈다”고 말했다. 노래가사를 예로 들었다. 임 박사는 “BTS의 노래가사에서는 ‘나’라는 표현이 가장 많이(1,000회) 사용하고, 사회 부조리를 지적하거나 청춘의 화두를 던지는데 반해 다른 그룹들은 사랑과 관련해 ‘Baby’라는 표현을 많이 썼다”고 덧붙였다.
임 박사는 특히 이 모든 작업을 자신들이 직접했다는 것을 강조했다. “멤버들이 작곡, 작사, 편곡 다 개입하면서 직접 고민한 결과를 공유했다”면서 “케이팝은 공장에서 찍어낸 상품이란 해외 비평가들의 편견을 깼다”고 말했다.
강연하고 있는 임성희 박사
● 이론·실무 겸비한 미디어 콘텐츠 전문가 ‘임성희’
임성희 박사는 이론과 실무를 모두 경험한 미디어 콘텐츠 엔터터인먼트(MCE) 전문가다.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 박사를 취득하고 SK경영경제연구소, SK텔레콤, SM모바일커뮤니케이션, 아이리버 동영상 그룹장 등을 거쳤다. 지금은 SK텔레콤 5G 미디어사업 CoE로서 미래 산업을 조망하고, 현실로 구현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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