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의 의미, 건축에서 찾아보세요"

전효성 기자

입력 2020-10-22 15:18   수정 2020-10-22 15:18

    해안건축 '국회소통관' 한국건축문화대상 대통령상 수상
    기존 체계 유지 속 탈 권위성 강조
    건축물에서 드러나는 '소통'의 미학
    "시민 친화적인 공간 활용법 찾아야"
    <앵커>
    `국회 소통관`이 공공건축물 가운데 가장 뛰어난 건축물로 뽑혔습니다.
    전효성 기자가 해당 건축물을 설계한 건축가를 만나봤습니다.
    <기자>
    살짝 비틀어진 형태로 설계된 건물 진입로.
    사선으로 깎인 건물 외벽은 전통 건축물의 `처마`를 연상케 합니다.
    국회 본관 옆에 새로 들어선 `국회소통관(해안건축 설계)`은 최근 한국건축문화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습니다.
    이 건물의 설계자(김태만 해안건축 대표이사)는 국회 본연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탈권위적인 인상을 주는 것에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합니다.
    <인터뷰> 김태만 / 해안건축 대표이사
    "(국회가) 시민을 대표하는 곳이고 시민권력의 가장 정점에 있는 것인데, 시민의 권위가 드러나기 보단 공간 자체가 너무 권위가 있고, 건물에 너무 권위가 있었어요. 권위만 있는 곳이기 보다는 이 시대에 걸맞는 적절한 변화가 필요하다 이런 생각을 했고요…"
    그는 건축이 `소통`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건물 주변을 오가는 사람으로 하여금 호기심을 갖게 하고, 사람 사이의 직간접적인 교류를 촉진시키는 게 건축의 큰 역할 중 하나라는 겁니다.
    이번 소통관도 기존 국회 건물 간의 연계성, 공직자와 시민의 연계성을 높이는 의도를 담아 설계했습니다.
    <인터뷰> 김태만 / 해안건축 대표이사
    "개방적인 공간이 실내외 공간을 관통하도록 설계돼있어요. 형태는 엄격하지만 사실은 그게 내부공간과 외부공간이 소통하는 방식이고, 사람들이 그 공간을 돌고 지나가고 하면서 닫힌 공간이 아니라 건물의 다양한 크기의 실내외 공간이, 개방적인 공간이 있다는 것을 느끼도록…"
    이와 함께 김태만 대표는 국회와 같은 공공건축물의 발전 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공공건축물은 지역사회 발전에 중장기적인 영향을 끼치는 만큼 저비용과 효율성에 매몰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회 역시 단순 업무 공간이 아닌 전 국민을 대변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시민들이 쉽게 다가설 수 있는 공간, 시민사회에 열린 공간으로 재편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김태만 / 해안건축 대표이사
    "(국회가) 되게 가기 어려운 공간처럼 느껴지잖아요. 하지만 실제로 가면 별로 어렵지 않은 공간이에요. 공간을 활용하는 방식도 변화가 생겼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담장과 문 몇 개, 명확한 경계가 있거든요. 그런 것을 조금씩 허물어 낼 수 있으면 국회 공간이 달라질 수 있거든요."
    한국경제TV 전효성입니다.
    해안건축이 설계한 국회소통관 외경. 영상취재=김재원.
    ▶ 관련 기사: "국회 공간, 시대 흐름따라 변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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