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30조원 시장으로 커진 '비대면 의료'

김수진 기자

입력 2020-10-22 18:04   수정 2020-10-22 18:04

    <앵커>
    최근 요양병원에서 무더기 코로나 감염 사례가 나오면서, 비대면 의료 서비스도 시범적으로 시행되고 있습니다.
    작은 병원에 있는 환자를 큰 병원에서 실시간으로 점검하는 식인데요.
    관련 산업 규모도 올해 크게 성장하는 중입니다.
    김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에 있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입니다.

    요양병원에 있는 한 환자의 생체 신호를 원격으로 공유, 의료진이 비대면 협진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정연 / 분당서울대병원 노인병내과 교수
    "20번 환자 혈당 추이를 보니까 증가하는 추세인데요. 해당 약제 관련해 증량하시거나 다른 약제 추가하는것도 좋을 것 같은데요."

    <인터뷰> 김치원 / 서울와이즈재활요양병원 원장
    "컨디션이 좋아지면서 식사량이 느셨고요, 그 영향으로 혈당이 올라갔던 것 같습니다.
    지금 쓰는 약에다가 메트포르민을 더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선생님께선 어떻게 보시는지요."

    만약 코로나인지 독감인지 모르는 환자라 해도 무작정 큰 병원 응급실을 찾는 게 아니라, 의료진들이 의견을 교환해 대비책을 마련하게 됩니다.

    의료계에서는 코로나19로 의료계 패러다임이 변하는 상황에서 비대면 의료 시스템이 속속 개발되고 있고, 머지 않은 미래에 보편화 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광일 / 분당서울대병원 노인병내과 교수
    "현재도 우리나라는 환자 주요의무기록에 대해 공유할 수 있는 진료정보교류 시스템이 완비돼 있기 때문에, 뒷받침 할 수 있는 행정적 조치가 이뤄진다면 확산에는 큰 문제가 없을거라 생각됩니다."

    의료기기 관련 기업과 정부 역시 비대면 의료 시스템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의료계에서 파악하는 글로벌 비대면 의료 시장 규모를 보면 2019년만 20조원 이상.

    내년에는 30~40조원 시장 규모로 성장할 가능성도 큽니다.

    <인터뷰> 박정은 / GE헬스케어 라이프케어 솔루션 이사
    "해외에서도 많은 사례를 통해서 이미 실효성이 검증됐습니다. 우리나라도 이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GE헬스케어는 환자 임상 데이터를 활용한 최신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인 `뮤럴 버추얼 환자케어 플랫폼(Mural)`을 선보여 주목받고 있고, 필립스 역시 다수의 중환자실에 있는 환자 상태 변화를 한 곳에서 확인하는 EICU 시스템을 내놨습니다.

    국내 기업들도 비대면 의료 시스템과 관련해 몸집을 키우고 있습니다.

    비트컴퓨터는 전자의무기록(EMR) 연동시스템과 함께 `BIT Care Plus`란 이름의 원격협진서비스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으며, 이지케어텍은 `베스트케어 2.0` 등 EMR 시스템을 병원 대상으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

    케어랩스는 비대면 의료 어플리케이션 `굿닥`을, 유비케어는 국내 요양기관 EMR 솔루션 운영과 함께 모바일 병원 예약 앱 `똑닥`을 서비스하는 중입니다.

    아직 국내에서 환자-의료진 사이 비대면 진료는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제한적으로 허용되고 있는 비대면 의료가 성장세를 이어갈 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김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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