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조기 금리 인상 우려에 하락 [뉴욕 증시]

입력 2021-06-21 06:43  

美 증시 하락...조기 금리 인상 우려
세인트루이스 연은 "2022년 말 첫 금리인상 예상"
VIX 지수 20선…5월 말 이후 최고
에너지·유틸리티·금융주 부진

은행주 하락...장단기 금리 격차 축소
모건스탠리, 페이스북 `최선호 종목` 선정
BoA, 엔비디아 목표가 900달러 제시
레나 상승...JP모건, 목표가 141달러 제시
어도비 상승...매출·주당순이익 예상 상회
도큐사인 상승...웨드부시, 목표가 290달러 제시
비트코인 하락…美·中 악재

국제유가 상승...美 원유 생산량 증가 둔화 전망

[3대 지수]
18일 (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연준 위원의 발언에 조기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지며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8% 떨어진 33,290.08에 마감했고, S&P 500 지수는 전날 보다 1.31% 하락한 4,166.45에, 그리고 나스닥 지수는 0.92% 내린 14,030.38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연준 내 대표적인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로 통하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내년 말에 첫 금리 인상을 예상한다고 전하며 통화 긴축 선호적인 입장으로 돌아선 가운데 주요 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연준이 예상보다 빨리 정책을 긴축해 인플레이션 압력을 잠재울 경우 경제 성장에 부담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되며, 특히 에너지와 산업재 등 경기 회복에 민감한 주들이 하방 압력을 받았습니다.

미국의 2년물 국채금리는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며 0.25%대로 상승했고, 반면에 10년물 국채금리는 경기 둔화 가능성을 반영하며 1.44%대로 떨어지며 장단기 금리차는 축소됐습니다. 또한 이날은 주가지수 선물과 옵션,개별 주식 선물과 옵션 등 네가지 파생 상품의 만기일이 겹치는 네 마녀의 날로 특히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였습니다. 월가의 공포지수라 불리는 VIX 지수는 20.70을 기록하며 5월 말 이후 최고치로 상승했습니다.

[섹터]
업종별로 살펴보면, 금요일장에서는 전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에너지(-2.92%)와 유틸리티(-2.63%) 그리고 금융주(-2.45%)가 2% 넘게 내리며 가장 부진한 흐름을 보였고, 기술주는 -0.93%를 기록했습니다.

[특징주]
종목별로도 보겠습니다. 장단기 금리 격차가 줄어드는 가운데 은행들의 수익성 악화 우려가 부각되며 은행주들은 일제히 약세를 보였습니다. 씨티 그룹은 1.8%대 떨어지며 1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56% 하락했고, JP모건도 2.53% 내렸습니다.

FAANG주는 넷플릭스를 제외하고 하락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페이스북의 마케팅 비용 투입 대비 수익률과 릴스와 마켓플레이스 등 수익성 개선 옵션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대형 소셜 미디어 종목 가운데 페이스북을 최선호 종목으로 꼽았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인 시장의 약세 속에 주가는 2.04% 내렸습니다. JP모건은 아마존이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점유율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보며 최선호 종목으로 재차 제시했습니다. 아마존은 0.07% 내린 약보합권에서 마감했습니다.

엔비디아의 경우, 뱅크오브아메리카는 AI 도입 증가와 클라우드 사용 확대로 향후 몇 년간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매출이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엔비디아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했고 목표가는 900달러로 상향했습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장중에는 상승세를 보였지만 0.1% 하락한 약보합권에서 마감했습니다.

미국의 주택 건설업체인 레나는 JP모건이 미국 주택시장의 호황 속에 레나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고, 향후 자사주 매입에도 나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레나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했고, 목표가는 141달러로 올린 가운데 주가는 3.72% 올랐습니다.

어도비는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순익과 매출을 발표한 가운데 2.58% 상승했습니다.

도큐사인은 웨드부시가 기업 간 전자서명 서비스 사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며 도큐사인에 대한 목표가를 290달러로 상향조정했습니다. 지난 금요일장에서 주가는 5.3% 올랐습니다.

[비트코인]
비트코인은 중국의 주요 비트코인 채굴지인 쓰촨성이 관내 비트코인 채굴업체에 폐쇄명령을 내렸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미국의 최대 가상자산 투자사인 그레이 스케일의 비트코인 투자신탁 락업 해제 물량에 대한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5시 30분 현재 3만 580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올해 미국의 원유 생산량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OPEC의 전망 속에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WTI 가격은 0.8% 오른 71.64달러에 마감했고, 브렌트유는 0.6% 상승한 73.51달러에 거래되었습니다.

[금 가격]
금 가격은 연준이 매파적인 기조로 돌아선데 따른 여파가 이어지며 7주래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금요일장에서 금 가격은 0.3% 떨어진 1769달러에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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