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은이 "스승과 스캔들·2번 이혼…인생 '쓴맛'"

입력 2021-10-18 15:41  


가수 혜은이가 자신의 굴곡진 삶을 덤덤하게 풀어냈다.
17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가수 혜은이(김승주)와 김승미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최근 남편과 사별한 김승미와 두 번의 이혼을 겪은 혜은이의 속깊은 위로가 오갔다.

이날 혜은이는 김승미를 위로하던 중 "인생의 쓴맛은 안 보지 않았냐"며 농담으로 분위기를 전환했다. 이어 "거기엔 배신도 있을 수 있고 모함도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혜은이는 가수 활동을 하면서 노래를 그만두고 싶었던 때가 두 차례 있었다고도 고백했다. 첫 번째는 스승이었던 故길옥윤과의 스캔들, 두 번째는 1988년 첫 번째 이혼 뒤 딸과 헤어졌을 때였다.


그는 "우리 딸이 나를 몰라보게 하면 안 된다는 생각에 무대에 섰다. 그렇게 절절한 그리움으로 무대에서 부른 노래가 `비가`였다"라고 떠올렸다. 이어 "열 번 넘게 노래 녹음실을 잡아서 했다. 아이 생각을 하니까 눈물이 나서 노래가 안 됐다. 지금도 그 노래를 무대에서 부르면 눈물이 나서 노래를 못한다"고 고백했다.

이날 혜은이는 자녀들의 결혼에 대해 "애들이 원하는 쪽으로 해주고 싶다. 결혼하고 싶지 않다고 하니까 억지로 등 떠밀고 싶진 않다. 자기도 눈이 돌아가는 사람이 생기면 할 것"이라며 "자식들한테 너무 부끄럽다. 이혼이란 결정을 최후의 수단으로 내릴 때 마지막까지 아이들한테 미안했다"고 털어놨다.

(사진 = TV조선 캡처)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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