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버핏 "앗 나의 실수"...웰스파고 비중축소했더니 61% 급등

입력 2022-02-11 10:59  

"웰스파고, 지난해 61% 급등...애플·BoA 수익률 상회"
"버핏, 웰스파고 스캔들 이후 투자 비중 67만 5천주로 축소"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놓치고 있던 종목이 지난해 버크셔해서웨이 포트폴리오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워런 버핏이 투자 비중을 축소한 웰스파고(WFC)가 지난해 무려 61%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면서 "버크셔해서웨이 포트폴리오에서 투자 비중이 가장 높은 애플과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상승률도 제쳤다"고 밝혔다.

앞서 워런 버핏은 지난 2019년 웰스파고가 `유령 계좌 스캔들`에 휘말리자, 323만 주에 달하던 웰스파고 주식을 67만 5천 주까지 축소시킨 바 있다.
당시 웰스파고가 고객의 동의 없이 350만 개에 이르는 가짜 계좌를 개설한 사실이 드러나 큰 논란이 된 바 있다. 또한 이에 대한 후폭풍으로 팀 슬로안 전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하면서, 웰스파고는 6개월간 CEO 공백기를 겪어야 했다.
이후 웰스파고는 미국 규제 당국의 압력, 상대적으로 낮은 CEO 연봉, 미국 서부 해안에 있는 은행 본사의 위치 등으로 CEO 자리를 채우는데 난항을 겪다, 같은 해 9월 뉴욕멜론은행의 CEO 찰스 샤프가 구원투수로 등장하게 되었다.
찰스 샤프를 신임 CEO로 임명한 웰스파고는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웰스파고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약 7억 5천만 달러에 달하는 비필수 사업을 정리했고,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서며 수익 구조를 개선시키는데 앞장섰다. 또한 `유령 계좌 스캔들` 사건과 관련해 미국 연방정부에 30억 달러에 달하는 벌금을 내기로 합의하면서 본격적인 이미지 제고에 나섰다.

결국 `유령 계좌 스캔들` 이후 한때 주가가 20달러까지 추락했지만, 지난해부터 낙폭을 꾸준히 회복하면서 현재는 58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또한 지난해 버크셔해서웨이 포트폴리오 종목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61%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두고 카일 샌더스(Kyle Sanders) 에드워드존스의 애널리스트는 "버핏이 매우 높은 윤리적인 기준을 가지고 있는 만큼, 유령 계좌 스캔들이 터졌을 때 웰스파고를 정리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후 웰스파고의 경영진이 교체되고 기업의 수익 구조가 개선되는 과정에서 버핏의 생각이 바뀌었을 수도 있다"면서 "지난해 버핏이 웰스파고라는 큰 기회를 놓친 만큼, 향후 버크셔해서웨이의 포트폴리오가 재구성되는 과정에서 웰스파고의 투자 비중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웰스파고의 주가는 이날 전장 대비 0.02% 내린 59.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블룸버그)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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