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족 3명 사망사고', 물에 빠진 막내 구하려다 참변

입력 2022-07-27 21:03   수정 2022-07-27 21:04


다리 밑에서 물놀이를 즐기던 아버지와 아들 등 일가족 3명이 물에 빠져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사고를 목격한 행인의 신고가 접수된 시각은 27일 오후 4시 28분께.
이 행인은 "물에 빠진 아들을 보고 다른 아들과 아버지가 물속으로 뛰어들었다"며 다급하게 119에 신고했다.
진안군 주천면과 무주군 부남면의 경계인 감동교 인근에서 짧은 시간 안에 벌어진 일이었다.
소방당국은 1시간 30분 넘도록 수중 수색 작업을 이어가다가 3명을 차례로 발견했다.
발견 지점은 사고 장소에서 30∼50m 떨어진 곳이었다.
물놀이를 하던 50대 아버지 A씨와 20대, 10대 아들 2명은 의식을 잃은 채 몸이 차갑게 식은 상태로 인양됐다.
사고 과정을 모두 옆에서 목격한 A씨 아내는 황망한 심경에 제대로 경찰에 초기 진술조차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경찰이 파악한 내용에 따르면 막내 아들이 알 수 없는 이유로 먼저 물에 빠졌다.
이를 보자마자 아버지와 큰 아들이 차례로 물에 뛰어들었다가 모두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사고 장소 일대에 비가 내리지 않아 물살이 세지는 않았으나 군데군데 깊은 웅덩이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지점 인근에는 `다슬기 채취 금지`, `물놀이 금지` 현수막이 붙어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함께 있던 어머니가 큰 충격을 받아 현재 구체적인 진술이 불가능한 상태"라며 "안정을 찾는 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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