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2시간 벽' 깨지나…킵초게, 세계신기록 작성

입력 2022-09-25 20:08  





엘리우드 킵초게(38·케냐)가 4년 전 자신이 만든 기록을 넘어선, 남자 마라톤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

킵초게는 25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22 베를린 마라톤에서 42.195㎞를 2시간01분09초에 완주했다.

자신이 2018년 같은 대회에서 작성한 2시간01분39초를 30초 앞당긴 세계신기록이다.


이날 킵초게는 10㎞를 28분23초에 달리고, 레이스의 절반(21.0975㎞)을 59분51초에 달려 `2시간대 돌파`의 희망을 키웠다.


하지만, 30㎞를 1시간25분40초에 달려 `서브 2`(2시간 이내에 마라톤을 완주하는 것)의 기대감은 줄어들었다.

`인류의 꿈`인 2시간 돌파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킵초게는 2시간01분09초의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이제 킵초게의 목표는 "내 기록을 1분10초 줄이는 것"으로 바뀌었다.

이날 2위는 2시간05분58초에 달린 마크 코리르(37·케냐)가 차지했다.

경기 뒤 킵초게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내 다리와 몸은 아직 젊다"며 "가장 중요한 건 내 마음이다. 내 마음도 아직 젊고 신선하다. 2시간 벽을 깨지는 못했지만, 세계신기록을 세워 기쁘다"고 말했다.


킵초게는 역대 최고 마라토너로 꼽힌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2021년 도쿄에서 올림픽 마라톤 2연패를 달성했고, 세계육상연맹이 `메이저 마라톤`으로 구분하는 주요 대회에서 8차례나 우승(베를린 3회, 런던 4회, 시카고 1회)했다.

크로스컨트리 선수로 육상에 입문한 킵초게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5,000m에 출전해 동메달을 땄고, 2008년 베이징에서는 5,000m 은메달리스트가 됐다.

2013년 마라톤으로 전향하면서 킵초게는 `세기의 선수`가 됐다.

킵초게는 `인류 최초 2시간대 돌파`에 도전하고 있다.

유명 스포츠 브랜드는 `브레이킹 2`(Breaking 2) 프로젝트를 출범했고, 킵초게를 `서브 2를 달성할 후보 1순위`로 꼽으며 막대한 지원을 했다.

킵초게는 2019년 10월 12일 오스트리아 빈 프라터 파크에서 열린 `INEOS 1:59 챌린지`에서 42.195㎞ 마라톤 풀코스를 1시간59분40.2초에 달렸다.

세계육상연맹이 인정하는 공식 마라톤 대회는 아니었고, 총 41명의 페이스메이커를 동원하는 등 규정도 따르지 않아서 공식 세계기록으로 인정받지는 못했다.

그러나 `인류 최초`라는 수식어와 함께 킵초게는 전 세계 스포츠계가 주목하는 슈퍼스타로 떠올랐다.

킵초게가 마라톤 세계기록을 2시간01분09초로 단축하면서, `공식 서브 2`에도 1분10초 차로 다가섰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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