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캠프 폭격에 '아비규환'…어린이도 숨져

입력 2024-05-04 20:08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동부 노스키부주에 있는 난민캠프 2곳이 폭탄 공격을 받아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12명이 숨졌다.

3일(현지시간) AP 통신이 보도에 따르면 유엔은 노스키부주 주도인 고마시 인근 라크베르트와 무궁가에 있는 두 곳의 난민캠프에 폭탄이 떨어져 12명이 숨지고 2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구호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은 사망자 중 어린이가 포함됐으며 부상자 역시 대부분 여성과 어린이라고 전했다.

민주콩고군 대변인은 이번 공격이 투치족 반군 M23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으나 M23은 이를 부인했다.

유엔은 "이번 공격은 인권과 국제인도법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며 "전쟁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을 순방 중이던 펠릭스 치세케디 민주콩고 대통령은 폭탄 공격 발생 이후 귀국 일정을 앞당겼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광물이 풍부한 민주콩고 동부에서는 M23, 민주군사동맹(ADF) 등 120여 개 무장단체의 준동으로 불안한 정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르완다 집권 세력과 같은 부족인 투치족으로 구성된 M23은 수년간의 휴면기를 거쳐 2021년 11월부터 동부에서 무장 공격을 재개하고 지난해 3월부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민주콩고는 M23의 배후로 인접한 르완다를 지목하고 있지만 르완다는 이 같은 배후설을 부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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