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만에 300억 완판"…TIGER 미국우주테크 ETF 흥행

전효성 기자

입력 2026-04-14 16:39  

록히드마틴 등 전통 방산 제외하며 차별화 뉴스페이스 핵심 기업 집중 투자 스페이스X 상장시 신속 반영하기로 상장 당일 역대 개인 순매수 1위 기록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우주테크'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 1시간만에 300억원 규모의 초기 설정 물량을 모두 소진하며 역대 패시브 펀드 개인 순매수 1위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14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TIGER 미국우주테크 ETF는 상장 직후부터 거래가 몰리며 초기 물량이 빠르게 완판됐다. 이날 개인투자자는 61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패시브 ETF 역사상 가장 많은 상장일 순매수 기록을 경신했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50%오른 1만 54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러한 흥행의 배경에는 핵심 우주 기업만 선별하는 '옥석 가리기'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TIGER 미국우주테크 ETF는 록히드마틴이나 보잉 같은 전통적인 방산 기업을 제외하고, 대체 불가능한 경쟁력을 갖춘 순수 민간 우주 기업 10개 종목에만 집중 투자하는 차별화된 구조를 적용했다.

포트폴리오는 로켓랩(약 23%), 인튜이티브 머신스(17%), AST 스페이스모바일(15%), 레드와이어(15%) 등 뉴스페이스 시대를 주도하는 기업 중심으로 구성됐다. 특히 발사체와 위성 등 우주 산업의 기반이 되는 업스트림 영역에 약 70%를 배분해 산업 성장의 수혜를 직접적으로 누리도록 설계했다.

위성 통신 인프라 시장의 변화를 선제적으로 반영한 점도 눈에 띈다. 최근 아마존의 인수 검토 보도와 애플과의 협력으로 가치가 급등하고 있는 글로벌스타를 약 7%의 비중으로 편입했다. 기존 미국 우주 산업 관련 ETF 중 가장 높은 비중이다. 이는 단순한 테마 투자를 넘어 실질적인 인프라 경쟁력을 갖춘 기업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향후 미국에서 스페이스X가 상장될 경우 신속히 최대 비중으로 편입하겠다는 구상이다. 스페이스X 상장시 해당 종목을 최대 25% 비중으로 즉시 반영할 수 있는 규칙을 반영했다.

김남호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운용본부장은 "우주 산업은 핵심 기술력을 확보한 기업 중심으로 기회가 집중되는 시장"이라며 "TIGER 미국우주테크 ETF는 단순 테마가 아니라 뉴스페이스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이익 창출 능력이 증명된 기업에 집중 투자해 장기적으로 산업 성장의 중심에 투자하는 전략을 기반으로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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