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칠 광자였나' 광통신주 주가 미쳤다…전쟁통에 1000% 상승 종목도

입력 2026-04-16 07:26   수정 2026-04-16 08:24



이란 전쟁 발발로 국내 증시가 크게 출렁인 가운데 광통신 관련 종목은 나홀로 급등해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개시한 지난 2월 27일부터 전날까지 코스피·코스닥 시장 상승률 1위는 이노인스트루먼트인 것으로 16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나타났다.

이노인스트루먼트는 통신 및 방송 장비 제조업체로 주가가 이 기간 10배 넘게(1,042.11%) 올라 전날 종가 기준 4천340원까지 치솟았다.

이 밖에도 광통신 관련 종목들이 상위권을 석권했다. 주요 종목은 우리로(882.70%), 광전자(773.71%), 기가레인(480.28%), 빛과전자(468.00%), 대한광통신(383.52%) 등이다.

대한광통신은 이 기간 거래량이 국내 증시 내 8위를 차지해 13억3천917만주가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대금은 14조3천40억원으로 10위를 기록했다.

광통신 붐을 쏘아올린 이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다. 그가 지난달 'GTC 2026'에서 광반도체를 미래 핵심 기술로 언급하자 광섬유, 광케이블 등 광통신 부품 기업들이 상승 흐름을 탔다.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되는 가운데 광통신 수요가 증가해 해당 종목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이찬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데이터센터 투자규모가 늘어나면서 광통신 수요 증가 속도가 빨라져 광부품 마진이 전반적으로 우상향 중"이라며 "국내 설비 증설 완료 및 가동 시점이 2028∼29년인 만큼 적어도 그때까지 공급 부족으로 사이클이 지속될 것"이라고 짚었다.

신영증권 정원석 연구원은 "현재는 데이터센터 랙(rack) 간 연결 중심으로 광부품의 침투가 진행되고 있지만 2029년에는 랙 내부까지 확대되면서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나증권 김홍식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최근 미국의 중국발 장비와 부품 규제 강화로 국내 광통신 장비 업체 수혜로 돌아갈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고 밝혔다.

다만 광통신이 국내 산업으로 완전히 자리 잡은 것은 아니라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이찬영 연구원은 "냉정하게 말하면 현시점 국내 광통신 기업 중 미국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납품하는 곳은 몇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에는 RF머트리얼즈 등 극소수가 양산 단계로 나아가고 있고, 일부 기업만 샘플 납품을 시작하는 정도"라는 것이다.

이어 "반도체와 달리 광통신은 가격 지표가 없는 블랙박스 산업인 만큼 낙관성이 강하게 반영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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