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1분기 북아메리카와 유럽 상공에서 별똥별(유성) 목격 사례가 예년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그 배경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인용한 올해 1∼3월 미국 유성 협회(American Meteor Society)의 별똥별 집계 건수는 40건으로, 2021∼2025년 같은 기간 평균의 두 배 수준이었다.
이는 50명 이상이 목격했다고 보고한 사례를 따진 것이다. 단체는 2005년부터 육안이나 카메라로 별똥별을 목격한 사례를 제보받아 집계하고 있다.
별똥별은 우주 공간의 먼지나 암석 조각이 지구 중력에 끌려 대기권에 진입하면서 공기와 마찰해 불타며 빛을 내는 현상이다. 특히 올해 1분기 보고된 40건 가운데 33건에서는 천둥과 유사한 충격파가 동반됐다. 이는 해당 별똥별 현상을 일으킨 돌 조각의 크기가 대체로 큰 편인 경우가 많았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3월 17일 미국 오하이오 상공을 지난 별똥별은 TNT 370t 규모의 폭발력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일반적으로 별똥별 관측 증가는 유성우와 연관되는 경우가 많다. 유성우는 혜성이나 소행성 등이 지구 공전궤도 근처를 지나면서 파편들을 남겨둔 곳에 지구가 진입하면서 일어나며, 주로 계절에 따라 발생한다.
하지만 올해 1분기에 별똥별 목격 건수가 급증했을 때는 규모가 큰 유성우가 없었다. 또 유성우 때문이라면 별똥별들이 서로 비슷한 속력과 경로로 지구 대기에 진입해야 하지만, 이번에는 그런 식으로 별똥별들이 관측되지는 않았다는 게 캐나다 웨스턴대 피터 브라운 교수의 설명이다.
별똥별 급증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자 미 항공우주국(NASA) 공보 담당관은 3월 말 블로그 게시물에서 "최근 별똥별 보고와 목격이 더 빈번해진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는 이례적인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NASA는 2월부터 4월 사이에 매우 밝은 별똥별 수가 약 10∼30% 증가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며, 그 이유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유성협회의 아마추어 천문관측자 마이크 행키는 계절적 증가가 있다는 NASA의 설명 내용은 이미 집계 비교에 반영된 것이라며, 올해 1∼3월 목격 건수가 갑절로 증가한 까닭을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하늘을 지켜보는 사람들이나 카메라들이 늘면서 목격 건수가 늘어난 것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행키는 관심 증가에 따른 착시가 아니라며 올해 3월에 3∼4주가량 대형 별똥별이 실제로 많았던 것으로 본다는 의견을 굽히지 않았다.
다만 이번 달 들어서는 별똥별 목격 건수가 예년 수준 이하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증가 현상이 이례적으로 보일 수는 있지만, 태양계 내 파편들의 불규칙한 이동 속에서 나타난 자연스러운 변동일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는 대체로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