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운명…지급여력비율, 생보 오르고·손보 줄어

박승완 기자

입력 2026-05-13 14:29  

'25년 12월 말 보험사 지급여력비율 212.3%로 개선

지난해 금리와 주가상승 영향으로 보험사들의 지급여력비율(K-ICS)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다만 생명보험사는 상승했지만, 손해보험사는 소폭 하락해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1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12월말 기준 보험회사 지급여력비율 현황'에 따르면 경과조치 적용 후 보험회사의 지급여력비율(K-ICS)은 212.3%로 전분기(210.8%) 대비 1.5%포인트(p) 올랐다. 업권 별로 생보사(205.8%)는 4.4%p 상승했지만, 손보사(221.9%)는 2.2%p 하락했다.

대형 생보사 중에서는 삼성생명(198.0%)과 교보생명(226.0%)이 각각 5.2%p, 20.8%p 상승한 반면, 한화생명은 0.7%p 내린 157.5%로 파악됐다. 증감 폭으로는 푸본현대가 252.1로 가장 크게 늘었고(77.9%p), 카디프의 경우 253.4로 71.9%p 급감했다.

손보사의 경우 삼성화재(262.9%), DB손보(218.2%), 메리츠화재(241.3%)는 각각 13.1%p, 8.2%p, 2.4%p 하락했고, 현대해상(190.1%)과 KB손보는 각각 10.3%p, 0.4%p 상승했다. 알리안츠(560.3%)의 증가 폭이 369.6%p로 가장 두드러졌고, 스타의 경우 363.6%로 직전 분기 대비 317.7%p 쪼그라들었다.

지급여력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금융 회사들의 재무 건전성 지표다. 지난해의 경우 요구자본 증가분보다 가용자본 증가폭이 더 커 경과조치 후 지급여력비율이 개선된 것으로 파악된다.

가용자본은 284조 원으로 전 분기 대비 9.3조 원 증가했고, 요구자본은 133.8조 원으로 3.5조 원 늘었다. 보험계약마진(CSM) 감소(5.4조 원)와 결산배당(3.6조 원)에도 불구하고, 주가 상승으로 인한 기타포괄손익 누계액이 15.9조 원 증가하고 당기순이익도 9천억 원 늘면서 가용자본 확대로 이어졌다.

요구자본 역시 주가 상승으로 인한 주식위험액이 금리 상승에 따른 위험액 감소분을 상쇄하면서 늘어났다. 금리상승 효과는 상대적으로 생명보험사에 더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중동 상황으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된 만큼 보험사가 충분한 지급여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감독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본구조가 취약한 보험사는 자본의 질을 제고하고 위험 관리를 강화할 수 있도록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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