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노사가 수억원대 성과급이 포함된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을 마련하자 온라인에서는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출근할 맛이 안 난다", "근로 의욕이 사라졌다"는 반응이 이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 캠퍼스 앞을 슈퍼카 행렬로 풍자한 인공지능(AI) 이미지까지 등장했다.
22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성과급 규모를 언급하며 허탈함과 부러움을 드러내는 게시글이 잇따랐다. 특히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 임직원들이 올해 최대 6억원가량(세전, 연봉 1억기준)의 성과급을 받을 수 있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분위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직장인들은 "삼성전자 성과급 6억 기사를 보자마자 힘이 빠졌다", "성과를 낸 만큼 보상받는 게 맞지만 같은 월급 생활자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격차가 커졌다", "부럽다는 말밖에 안 나온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한 블라인드 이용자는 "삼전 다니는 친구 2명이 벌써 포르쉐 계약하겠다고 하더라. 성과급으로 포르쉐를 사도 돈이 한참 남는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적었다.
주변에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재직자가 있는 경우 상대적 박탈감이 더 크게 느껴진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온라인에서는 이를 풍자한 게시물도 빠르게 퍼졌다. '삼전 출근길. 람보 페라리 미만 잡'이라는 제목의 AI 생성 이미지에는 삼성전자 캠퍼스 앞 도로에 람보르기니와 페라리 등 고급 외제차가 길게 늘어선 모습이 담겼다.

또 다른 게시물에서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직원들의 소비 습관을 과장해 "요플레 뚜껑을 핥아먹지 않고 버린다", "주유할 때 싼 주유소를 찾지 않는다", "배달 음식을 시킬 때 배달비를 신경 쓰지 않는다", "짜장면 대신 간짜장을 시킨다"는 식의 농담 섞인 글도 올라왔다.
누리꾼들은 '웃픈' 반응을 보이면서도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분위기가 비슷한 처지의 직장인들 사이 비교 심리에서 비롯된 상대적 박탈감이라고 분석한다. 일각에서는 이런 감정이 개인적 부러움에 그치지 않고 집단 간 갈등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특정 직군 비난보다는 산업 구조와 보상 체계 전반을 함께 들여다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