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9,000선에 바짝 다가서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하루 만에 1조원 가까이 불어나며 사상 처음 38조원대로 올라섰다.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투자자들이 증권사에서 자금을 빌려 투자하는 신용거래융자 잔고(신용 잔고)는 38조22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8일 37조687억원으로 역대 처음 37조원대에 오른 지 하루 만에 38조원대로 뛴 것으로 전날보다 9,539억원 늘었다.
시장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 신용 잔고가 28일 27조1,840억원에서 28조244억원으로 약 8,400억원 급증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빚투'가 가파르게 늘며 올해 신용융자 증가분(10조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합산 7조794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2조5318억원)에 비해 3.1배(5조2623억원·208%) 증가한 규모로, 같은 기간 전체 신용거래융자 잔고 증가율(약 37%)을 크게 웃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전날보다 약 1,100억원 늘어난 9조9,982억원을 기록하며 10조원에 바짝 다가섰다.
지난 2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90.86포인트(3.55%) 오른 8,476.15에 마감하며 지난 27일 기록한 종가 기준 최고치(8,228.70)와 장중 최고치(8,457.09)를 모두 경신했다.
이런 흐름은 코스피가 단기 급등했음에도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개인 투자자들의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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