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한의협 "차지호 의원 WHO 사무총장 후보 지명 촉구"

김수진 기자

입력 2026-08-27 13:41  

의협·한의협 "차지호 의원 WHO 사무총장 후보 지명 촉구"

5개 보건의약단체, 차지호 의원 지지 밝혀



국내 의사·치과의사·한의사·약사·간호사 단체가 차지호 의원의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후보 지명을 청부에 촉구하고 나섰다.

27일 대한의사협회·대한치과의사협회·대한한의사협회·대한약사회·대한간호협회 공동성명을 통해 "대한민국은 국제사회 지원을 받던 나라에서 보건의료 경험과 기술을 나누는 나라로 성장했으며, 국내 보건의료인의 역량은 어디에 내놓아도 부족하지 않다"며 "한국 보건의료가 세계가 짊어진 몫을 나눠 질 때가 되었다"고 밝혔다.

5개 단체는 지금의 WHO는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지적하며 ▲
줄어든 예산 바깥에서 자원을 끌어와 공적인 목적에 쓸 줄 아는 사람 ▲기후와 건강이 하나의 문제라는 것을 이미 다뤄 본 사람 ▲인공지능을 누군가의 소유물이 아니라 모두를 위한 기반으로 보는 사람 ▲제도가 닿지 않는 곳에서 실제로 환자를 보고, 현장의 근거를 정책으로 옮길 줄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역량을 갖춘 적임자로 차지호 의원을 꼽았다.

차지호 의원은 2005년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북한을 떠나온 사람들이 처음 머무는 하나원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2008년부터는 국경없는의사회(MSF)와 함께 진료 사업을 시작했다. 2010년 옥스퍼드대학에서 강제이주학 석사를, 2017년 존스홉킨스대학에서 국제보건학 박사를 마쳤으며 이후에는 국경없는의사회의 다섯 개 운영본부가 함께 만든 지도자 교육 과정을 이끌었다. 2021년부터는 KAIST에서 의료 인공지능을 연구했고, 코로나19 시기에도 7개국의 피해를 조사한 바 있다. 지난 4월부터는 의학학술지 랜싯(The Lancet)이 발족한 해수면상승·보건·정의위원회(The Lancet Commission on Sea Level Rise, Health, and Justice)의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5개 단체는 "대한민국 보건의료인 한 사람이 국경의 진료소에서 출발해 세계보건기구를 이끄는 자리에 선다면, 그것은 말로 하는 설명이 아니라 눈앞에 보이는 증거가 될 것이고, 다섯 단체가 함께 뜻을 모아 이름을 올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며 "정부의 조속한 후보 지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WHO 사무총장 후보는 회원국 정부만이 제안할 수 있으며, 후보 제출 마감일은 오는 9월 24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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