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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국 행위" vs "북한 눈치"…나경원 서한에 여야 격돌

입력 2026-10-10 17:40   수정 2026-10-10 18:30

"매국 행위" vs "북한 눈치"…나경원 서한에 여야 격돌

與 "젤렌스키에 감사서한, 어느 나라 국회의원인가" 나경원 "참 지독한 친북정권"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우크라이나의 북한군 포로 한국 송환과 관련해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감사 서한을 보낸 것을 두고 여야가 정면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나 의원의 행보를 무책임한 선동이라고 비판하자, 나 의원은 정부가 북한 눈치를 보며 포로들의 생명을 외면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민주당 이용우 대변인은 10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나 의원이 북한군 포로의 신변 보호보다 정치적 공세에 집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비공개 약속을 어긴 우크라이나는 두둔하면서, 그 책임을 묻는 우리 정부에는 북한군 포로를 사지에 버리려 한다는 터무니없는 누명을 씌웠다"면서 "국제기준에 따라 당사자와 가족의 신변을 보호하려는 요구까지 '친북'으로 매도하는 무책임한 선동을 중단하라"라고 촉구했다.

이어 "포로들의 '생명줄'을 걱정한다면서 정작 그 안전을 지킬 약속은 외면하는 것이 나 의원이 말하는 인권이냐"며 "인권을 앞세워 포로의 안전을 뒷전으로 미루는 기만을 그만두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김병주 의원은 페이스북에 나 의원을 향해 "배은망덕 대한민국을 모독한 젤렌스키에 감사 서한이라니 어느 나라 국회의원인가"라면서 "개인의 사욕을 위해 나라 팔아먹은 이완용과 무엇이 다른가. 매국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말했다.

이에 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잇따라 글을 올리며 민주당의 공세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나 의원은 "북한군 포로송환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해 감사 서한을 보내니 민주당 의원들이 자폭부대처럼 앞다투어 달려든다"면서 "대한민국 의원들 맞나. 북한 조선노동당 의원들인가. 왜 북한 정권의 나팔수 역할을 자처하나"라고 반문했다.

특히 북한군 포로 송환 문제로 불거진 외교 갈등과 관련해 정부의 대응을 강하게 문제 삼았다.

나 의원은 정부의 송환 조치에 따라 박기창 주우크라이나대사가 귀국한 것을 두고 "외교적 자해 행위"라며 "이 기막힌 외교 갈등은 오직 북한 김정은을 향한 보여주기밖에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군이 탈북해 대한민국으로 오는 것을 결코 환영하지 않으니 안심하라'는 비굴한 굴종의 메시지를 평양에 바친 것"이라며 "이제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그 어느 나라가 북한군 포로의 귀순을 돕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결국 이재명 정권은 제2, 제3의 북한군 포로 송환을 원천 차단하는 데 완벽히 성공했다"며 "북한의 심기 경호를 위해 동포들의 생명을 외면하는 이재명 정권, 참으로 지독한 '친북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북한에서 떠내려온 것으로 추정되는 대인지뢰가 최근 인천 강화군 주문도에서 발견된 것을 두고도 여야 간 공방이 이어졌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대한민국 바다까지 지뢰밭으로 만드는 북한에 이재명 대통령은 언제까지 침묵하려 하느냐"면서 "대북 방송, 전단 살포, 대북 확성기 등 뭐라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 이용우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안철수 의원이 주장하는 전단 살포와 확성기 방송이야말로 무책임하다"면서 "접경지역 주민을 위험과 고통에 빠뜨리고, 실효성마저 없다는 건 윤석열 정부 때 이미 입증됐다"고 반박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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