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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빚' 감당 가능한가? "이제는 투자 수익성 따진다"…달라진 월가 시선

황효원 기자

입력 2026-10-21 05:52  

'AI 빚' 감당 가능한가? "이제는 투자 수익성 따진다"…달라진 월가 시선

유가 하락·주요 기업 실적 호조…다우 1.08%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20일(현지시간) 국제유가 하락과 주요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다시 혼조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2% 상승한 5만2495.8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8% 오른 7712.5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02% 내린 2만6424.82에 각각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의 외교적 해결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제유가가 하락 마감했다.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8% 하락한 배럴당 101.79달러에 마감했다.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0.69% 내린 배럴당 108.79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111.99달러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약세로 장을 마쳤다.

주요 기업들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신용정보업체 에퀴팩스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분기 순이익을 발표하면서 11.3% 급등했고, 완구업체 해즈브로도 양호한 실적에 힘입어 11.2% 올랐다.

산업용 제품 제조업체 3M은 실적 호조와 연간 이익 전망치 상향에 힘입어 5% 넘게 상승 마감하며 다우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방산업체 노스럽그러먼도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에 4% 넘게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여전히 인공지능(AI)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나타내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에 필요한 차입금이 늘어나는 가운데 막대한 투자비를 실제 이익으로 회수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 AI 컴퓨팅 기업 엘리스가 20일 코스닥 상장 첫날 30% 넘게 급락 마감했다. 엘리스는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공모가 9만500원 대비 32.04% 내린 6만1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AI 기업의 상장 참패, AI 투자 열풍 종말 우려 자극'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엘리스의 상장 첫날 폭락을 집중 조명했다. 블룸버그는 이를 AI 연산에 특화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이른바 네오클라우드 기업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약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진단했다.

다만 코어위브(1.65%)와 웨스턴디지털(3.44%), 씨게이트(2.17%) 등 주요 반도체 및 저장장치 종목들은 장중 반등했다.

제이크 비한 디렉시온 자본시장 대표는 CNBC에 "올해 대부분 시장은 금리인상을 고려할 의향이 있었지만 AI 성장 스토리가 강력해 이를 정당화했다"면서 "지난주부터 그 믿음이 시험대에 오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ROI(투자수익률), 데이터센터지출, 2027년 자본지출 가이던스가 주요 실적보다 더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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