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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ETF

국제유가, 8% 급락…트럼프 “종전 원해”

입력 2026-11-03 07:05  





오늘장 미 증시 혼조로 마감했습니다. 유가가 말 그래도 급락했지만 투심은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AI 관련주가 여전히 가장 크게 부진하자 나스닥이 1% 가장 크게 하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3.4% 밀렸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오늘 유가는 5월 이후 가장 큰 일일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WTI는 배럴당 7% 넘게 하락해 100달러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배럴당 96달러에 거래됐고, 브렌트유는 8% 급락해 104달러를 기록했습니다. 5월 이후 가장 큰 일일 낙폭입니다. 확전 우려가 다소 누그러지고, 미국과 이란의 외교적 해결 가능성이 부각된 영향입니다.
무엇보다도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이후 이란 공습 재개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외교적 해결에 시간을 더 주길 원한다는 보도가 장 초반부터 유가를 눌렀습니다. 이후 재차 결정을 서두르지 않겠다고 강조했으며, 장 막판에는 중간선거 이후 이란을 공습할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구체적인 답변은 피했지만 종전을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워싱턴에 이어 테헤란도 대화를 원한다는 신호가 포착됐습니다. 이란 최고지도자가 행정부에 협상 권한을 부여하면서 대화로 풀기 위한 노력들이 쌓이고 있다는 해석이 힘을 얻었습니다.

다만, 양측의 군사적 움직임이 완전히 멈춘 건 아닙니다. 페르시아만 일대에서 선박 피격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영국 해사무역기구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을 건너던 유조선 한척이 소형 보트에 부착된 폭발물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이란이 선체 부착형 기뢰인 '림펫 마인'을 이용한 건데, 전쟁이 시작된 뒤 처음 있는 일로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를 전술 변화라고 짚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유보적 태도에도, 중간선거 이후 미국의 이란 공습 가능성도 계속 제기되고는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종합해보면, 오늘 유가가 크게 떨어졌다고 해서 공급 불안까지 사라진 건 아닙니다. 시장은 협상 가능성을 반영해 오늘 단기적인 위험 프리미엄을 일부 걷어냈지만, 군사적 충돌이 재개되면 가격이 다시 급등할 수 있다는 경계심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서혜영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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