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빚내 주식투자'로…한달새 7천억원 불어(종합)

입력 2017-01-29 22:01   수정 2017-01-29 22:10

새해 '빚내 주식투자'로…한달새 7천억원 불어(종합)

신용거래융자 잔고 7조1천700억원으로 불어나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정유년 새해 들어 빚을 내서 주식을 사려는 개인투자자들이 코스닥시장 등 증권가로 몰려들고 있다.

29일 금융투자협회 등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5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7조1천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12월 12일 8개월 만의 최저치인 6조4천900억원까지 줄어들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한 달여 만에 11%가량 늘어났다.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1.9%, 1.6% 올랐다.

신용융자 잔고는 주가 상승을 기대하고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금액이다.

작년 하반기에 늘어난 신용융자 잔고는 10월 중순부터 줄어들기 시작했다가 12월 중순 저점을 찍고 다시 불어나고 있다.

최근의 잔고 증가세는 코스닥시장이 주도하고 있다.

코스피 신용융자 잔고는 2조8천억∼3천억원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코스닥시장의 신용융자 잔고는 지난달 3조6천200억원에서 최근 4조1천억원까지 크게 불어났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말부터 코스피, 코스닥지수가 지속적인 상승을 했다"며 "대형주 중심으로 지수 수준이 비교적 빠른 속도로 상승하는 바람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나타나 신용융자금도 동반 증가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증권사들이 신용 대출 이율을 그대로 유지하거나 각종 이벤트를 통해 할인해주면서 증권사들의 이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보인 것도 신용융자 잔고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가 오르는 등 다른 금리는 올랐다.

통상 증권사의 신용융자 이율은 8~9%대이지만 최근 일부 증권사들은 3~4%의 낮은 이율을 제공하는 행사를 하고 있다.

1월 비대면 계좌개설 신규고객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를 진행 중인 KTB투자증권은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에 90일간 3.99%의 이율을 제공한다.

유진투자증권은 은행제휴 신규고객에게 30일간 신용 이자율 4.5%를 적용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은행제휴, 비대면계좌 고객 중 신용융자거래 약정을 등록한 고객에게 7일간 무이자를 제공한다.

최근 주택담보대출의 이율은 3.5∼4.0% 수준으로 올랐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 신용융자 이율은 길게는 2~3년 정도 변하지 않을 정도로 변동성이 적은데 최근 증시 상승세, 금리 상승세와 맞물려 낮은 이율을 제공하면서 고객의 호응도 좋다"고 말했다.

투자자 예탁금은 새해 들어 21조∼23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투자자 예탁금은 3일 23조8천991억원까지 늘어났다가 24일 현재 21조7천534억원을 나타냈다.

chom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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