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봉준호·홍상수…칸영화제 한국영화 잔치될까

입력 2017-05-01 09:10   수정 2017-05-01 09:28

박찬욱·봉준호·홍상수…칸영화제 한국영화 잔치될까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박찬욱·봉준호·홍상수 감독이 이달 17일부터 열리는 제70회 칸국제영화제를 찾는다.

박 감독은 칸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단에 포함됐고, 봉 감독과 홍 감독은 각각 신작 '옥자'와 '그 후'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한국의 대표감독 3명이 모이는 만큼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과 수상 가능성이 어느 해보다 커지고 있다.

칸영화제에서 수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심사위원들의 성향이다.

박 감독이 2004년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을 받았을 당시 심사위원장이었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큰 힘이 됐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다. 박 감독과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영화 속 폭력을 다루는 방식 등에서 궤를 같이한다.

올해는 '줄리에타'(2016), '내 어머니의 모든 것'(1999) 등을 연출한 스페인의 거장 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가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심사위원단은 박 감독을 비롯해 독일 감독 마렌 아데, 미국 배우 제시카 차스테인, 중국 배우 판빙빙(範氷氷), 프랑스 감독 아녜스 자우이, 미국 배우 윌 스미스, 이탈리아 감독 파올로 소렌티노, 프랑스 작곡가 가브리엘 야레 등 총 8명으로 꾸려졌다.

여성과 남성이 각각 4명씩 포함되는 등 성별·대륙별 안배 등에 신경을 썼다.


전찬일 영화평론가는 "심사위원단에 세계적 명성의 감독과 배우가 골고루 포함됐다"면서 "특히 아시아 영화인이 2명 위촉돼 아시아 영화를 관심 있게 볼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알모도바르 감독이나 박찬욱 감독의 성향을 볼 때 미장센이 훌륭한 작품이 수상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가브리엘 야레드 음악 감독이 심사위원에 포함된 만큼 음악의 효과적인 사용도 심사 요소에 많이 포함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지난해에는 영국의 대표적인 사회주의파 감독으로 꼽히는 켄 로치 감독의 '나, 다니엘 블레이크'가 칸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이 때문에 올해는 다른 성향의 영화가 최고영예상을 가져갈 가능성도 점쳐진다.

봉 감독의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 동물 옥자와 산골 소녀 미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작가주의 영화 위주인 칸 경쟁부문에서 보기 드문 소재인 데다, 미국 동영상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가 제작해 개막전부터 화제작으로 꼽히고 있다.

홍 감독의 '그 후'는 김민희, 권해효 등이 출연하며 줄거리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지금까지 홍 감독에게 9차례나 러브콜을 받은 보낸 칸이 이번에는 수상 선물을 안기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올해 칸 경쟁부문에는 '옥자'와 '그 후' 이외에 미하엘 하네케 감독의 '해피엔드',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더 킬링 오브 어 세이크리드 디어' 등 총 18편이 진출했다.

fusionj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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