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17일 방송 예정인 KBS '추적 60분' 프로그램을 두고 오리온이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서울남부지법에 따르면 오리온 측은 12일 담철곤 회장과 회사 이름으로 '재벌과 비자금 1편 - 임원들은 왜 회장님을 고발했나'의 방송을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현재 '추적 60분' 프로그램 홈페이지를 보면 이 방송은 '재벌과 비자금' 2부작으로 제작됐으며 17일 오후 11시10분께 방송을 앞두고 있다. 30초 분량의 미리보기만 볼 수 있다.
예고편에는 '회장님의 수상한 재테크', '회장님의 두 얼굴'이라는 자막이 나온다. 이어 회사 건물과 대표 제품을 비추며 담철곤 회장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는 것으로 알 수 있다.
앞서 담철곤 회장은 2011년 회삿돈 300억원을 횡령·유용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로 기소됐지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고 석방됐다.
이와 관련, 오리온 전직 임원들은 지난해 8월 담 회장의 8.15 특별사면을 반대하는 내용의 진정서를 정부에 내고 형사소송을 진행하기로 하는 등 법적 분쟁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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