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데뷔한 정채연 "베트남어 대사가 가장 어려웠어요"

입력 2018-02-08 17:40   수정 2018-02-08 18:04

스크린 데뷔한 정채연 "베트남어 대사가 가장 어려웠어요"
래퍼 산이와 영화 '라라'서 호흡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경험을 많이 쌓아서 앞으로도 여러 작품을 했으면 합니다. 이번 영화도 열심히 찍었어요. 산이 선배님이 편안하게 해주셔서 생각보다 어색하거나 힘들지는 않았어요."
걸그룹 다이아의 정채연이 영화 '라라'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드라마 '혼술남녀'와 '다시 만난 세계' 등으로 연기에 의욕을 보여왔지만 영화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채연은 8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드라마는 빨리 찍어야 했지만 영화는 오래오래 찍었다. 그것 말고는 차이를 못 느꼈다"고 말했다.
'라라'는 한 남자가 옛 연인의 흔적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그린 판타지 멜로 영화다.
히트곡을 내지 못해 괴로워하던 작곡가 지필(산이 분)은 인터넷에 올라온 피아노 연주곡을 우연히 듣고 묘한 감정에 빠진다. 헤어진 여자친구 윤희(정채연)가 베트남에서 목숨을 잃었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무작정 향한 베트남에서 옛 여자친구의 유품을 찾고 마음을 울린 피아노곡의 주인 미(치푸)도 만난다.



정채연은 1인 2역을 맡았다. 지필이 회상하는 옛 연인 윤희, 미의 꿈속에 반복해 등장하는 의문의 여자다. 베트남어에 수화까지 구사했다. "베트남어 대사는 현장에서 치푸와 함께 많이 연습했어요. 최대한 열심히 해보려고 했습니다. 언어가 가장 어려웠어요."
함께 호흡을 맞춘 래퍼 산이는 연기가 처음이다. 작곡가 캐릭터여서 비교적 수월하게 몰입할 수 있었다. "아예 모르는 직업을 연기하는 것보다는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죠. 하지만 저와 달리 지필은 표현을 잘 하지 않고 감정을 많이 가지고 있는 캐릭터여서 그 부분을 표현하는 데 준비를 많이 했습니다."
산이는 "처음 영화를 보고 다들 '채연이가 연기를 너무 잘한다'고 하는데 내 연기에 대해 물어볼 용기가 나지 않더라"며 "연기에 대해 부족한 점은 겸허히 받아들이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산이가 2011년에 발표한 '불행했음 좋겠다'가 OST(오리지널사운드트랙)로 쓰였다. 서사보다는 음악과 인물들의 감정, 뮤직비디오를 연상시키는 감각적 영상이 영화를 이끈다. 메가폰을 잡은 한상희 감독은 1998년 자우림의 '미안해 널 미워해' 뮤직비디오로 데뷔해 50편 넘는 뮤직비디오와 CF를 찍은 이 분야 베테랑이다.
한 감독은 정채연에 대해 "본인은 모르겠지만 앵글에 대한 감각을 타고 났다. 굉장히 좋은 연기자가 될 것"이라고 칭찬했다. 산이에 대해서는 "열 살 이상 차이 나는 정채연과 연인 관계를 연기했는데 생각보다 집중력이 있더라. 연기에 관심이 있다면 앞으로 다양한 스타일의 감독들과 작업해보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영화는 한국·베트남 합작 방식으로 제작됐고 상당 부분을 베트남에서 촬영했다. 베트남에선 지난 2일 먼저 개봉했다. 국내 개봉은 22일이다.
dad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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