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문재인표 교육개혁 시작도 안해…서울서 버팀목 되겠다"

입력 2018-02-27 20:49  

조희연 "문재인표 교육개혁 시작도 안해…서울서 버팀목 되겠다"
출판기념회 '재선 출정식' 방불…모델 한현민과 패션쇼
"다름을 긍정적으로 보는 게 미래역량"…정세균·박원순 등 참석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7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조 교육감은 그간 공식·비공식적으로 발표한 글을 모은 책 '태어난 집은 달라도 배우는 교육은 같아야 한다'를 최근 출간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재합법화 등 교육현안에 대한 조 교육감의 생각이 담겼다.
정치인도 다수 참석한 이날 출판기념회는 사실상 '재선 출정식'이었다.
사회자가 '조국이 부른다. 희연아, 뭐하니. 연임해라'는 삼행시를 소개하자 조 교육감이 박장대소하기도 했다.
조 교육감은 "직선제 이후 4년 임기를 채우는 첫 교육감이 될 것 같다"면서 "문재인표 교육개혁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고 생각한다. 남은 기간이라도 서울에서 교육개혁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세균 국회의장, 박원순 서울시장, 더불어민주당 박영선·서영교·박홍근 의원, 이재정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경기도교육감), 김생환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류종근 평택대 총장, 김해경 전교조 서울지부장, 전병식 서울교원단체총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영상으로 축하인사를 전했고 송하진 전북도지사, 최성 고양시장, 제종길 안산시장,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김지철 충남도교육감, 김영배 성북구청장 등이 축전을 보냈다.
조 교육감 대항마로 꼽히는 조영달 서울대 교수는 내빈으로 소개됐으나 자리하지 않았다. 조 교수는 서울시교육청 교육발전정책자문위원이다.
박원순 시장은 축사에서 "조 교육감과 나는 바늘과 실 같은 사이"라면서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은 뭐든 함께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태어난 집은 달라도 배우는 교육은 같아야 한다는 조 교육감 철학에 100% 동의하고 지지한다"면서 "조 교육감과 계속 실과 바늘처럼 가겠다"고 덧붙였다.
정세균 의장은 "(조 교육감이 강조하는) 정의로운 차등 정책에 적극적으로 공감한다"면서 "서울시민과 대한민국 미래세대를 위해 조 교육감을 잘 이용해야 한다. 조 교육감에 대한 생각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겠다"고 지지를 표했다.
박 시장과 정 의장의 축사에 이어 2014년 조 교육감 당선 후 일들을 정리한 영상이 상영됐다. 영상에는 취임 직후 겪은 자율형사립고(자사고) 폐지 논란부터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된 후 선고유예로 교육감직을 유지한 일, 정유라 사태 등이 가감 없이 담겼다.
이어서는 나이지리아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청소년 모델 한현민군과 조 교육감의 패션쇼가 펼쳐졌다. 조 교육감은 선글라스와 트렌치코트로 한껏 멋을 냈다.
한군과 토크쇼에서 조 교육감은 "한군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한국인은 누구인가'에 대한 다양한 기준을 생각할 수 있어 우리로서는 축복"이라면서 "차이와 다름을 긍정적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것이 미래역량이다. 그런 교육을 강조해왔다"고 말했다.

jylee2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