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선율로 물드는 13번째 서울

입력 2018-05-14 17:36  

클래식 선율로 물드는 13번째 서울
13회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15일 개막…주제는 '전권위임'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축제에 참여하는 연주자 모두 실내악 경험이 많음에도 한 번도 연주해본 적 없는 곡이 많이 포함됐어요. 물론 귀에 익숙한 곡도 많고요. 이런 축제 아니면 언제 또 이런 프로그램을 들어보겠어요."
'음악을 통한 우정'이란 모토로 2006년 시작한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이하 SSF)가 오는 15~27일 예술의전당과 세종문화회관, 윤보선 고택 등 서울 일대에서 열린다.
팬층이 두껍지 않은 실내악으로 꾸미는 축제지만 고품격 프로그램과 국내외 저명 음악가들의 꾸준한 참여로 올해 벌써 13회째를 맞았다.
강동석 SSF 예술감독은 14일 서울 종로구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프로그램 밸런스를 잘 맞추려 노력했다"며 "혼자 프로그램을 짜지 않고 참석하는 연주자들에게서 최대한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올해 주제는 '전권위임'(Carte Blanche)이다. 그만큼 연주자들의 취향과 기량, 대중들의 기호가 다양하게 반영됐다.
강 감독은 "개막작으로 연주되는 로시니의 플루트 4중주를 비롯해 벡스의 피아노 5중주, 보케리니의 플루트와 현악을 위한 5중주 등은 거의 연주된 적이 없는 곡들"이라고 설명했다.
고전 레퍼토리들도 함께 구성됐다.
3회에 걸쳐 진행되는 베토벤 피아노 3중주 전곡 시리즈에서는 이 장르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곡 중 하나로 평가받는 '대공'을 비롯해 총 7개 작품이 연주된다.
클라라 슈만, 샤미나드, 파랑크 등 여성 작곡가 작품을 여성 연주자들이 연주하는 특별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윤보선 고택에서 열리는 음악회는 봄 날씨와 아름다운 풍광, 음악 등을 함께 즐기는 축제 인기 프로그램이다.
강 감독을 비롯해 조영창, 양성원, 김영호, 김상진 등 중견 음악가를 주축으로 칼리히슈타인·라레도·로빈슨 트리오, 노부스 콰르텟, 문지영, 최나경 등 국내외 유명 연주자가 참여한다.
최나경은 "다른 해석과 아이디어를 가진 연주자들이 서로 맞춰 연주하는 것이 실내악"이라며 "마치 연주자들의 심장 박동이 같이 뛰는 것처럼 음악을 완성해 나간다"고 소개했다.
sj997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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