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부터 '뷰티'까지…가수도 1인 미디어 시대 활짝

입력 2018-07-25 06:00  

'먹방'부터 '뷰티'까지…가수도 1인 미디어 시대 활짝
솔비·수현·지오 등…취향 반영·TV밖 일상 공개로 친밀 소통
홍보 방식도 변화…인기 BJ 방송 출연해 신곡 소개도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유튜버와 인터넷 BJ의 TV 진출이 활발한 가운데 방송이 주무대인 스타들의 1인 미디어 시장 진입도 가속화 하고 있다.
이전엔 1인 미디어가 방송 출연이 쉽지 않은 이들이 대중과 접점을 찾는 창구로 인식됐지만, 어느덧 주류에서 활동하는 스타들까지 가세하며 트렌디한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송은이와 김숙, 강유미, 김기수 등 코미디언 주축으로 활발했지만 이젠 가수들까지 뛰어들어 스타 크리에이터(미디어 콘텐츠 창작자) 풀이 넓어졌다.
일찍이 기획사가 주축이 돼 유튜브와 SNS 등을 활용한 가수들은 1인 미디어에는 소극적이었으나 잇달아 개인 채널을 열어 모바일에 친숙한 세대의 호응을 얻기 시작했다. 또 그간 음악 방송 출연에 무게를 둔 가수들은 유명 BJ 방송을 통해 신곡을 알리면서 홍보 방식에도 변화를 보였다.


◇ 솔비·린·루나·수현, 활발히 운영…지오는 BJ 전향
예능을 통해 '로마공주'란 수식어가 있는 솔비는 지난 13일 유튜브에 개인 채널 '로마공주 솔비'를 열어 활동을 시작했다.
'솔비 이즈 리얼'이란 슬로건 아래 이미 SNS에서 화제 된 '먹방'(먹는 방송)의 확장판 '로마공주의 우와한 먹방', '혼술러'(혼자 술을 마시는 사람) 솔비의 모습을 보여주는 '혼술가즘', 화가 솔비의 모습을 선보이는 '스피드 페인팅', 연애 상담과 카운슬링 등 흥미로운 콘텐츠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각종 영상에는 솔비가 식사하며 회의하는 모습, 양치하고 세수하며 외출 준비하는 모습 등 일상부터 친근한 말투의 대화, 소속사 대표 같은 측근들의 모습까지 가감 없이 담긴다.


가수 린은 유튜브에 개인 채널 '린티비'를 열고 작년 10월 첫 영상을 공개했다. 린은 촬영은 물론 영상 편집까지 직접 하는 열성을 보여준다.
영상에는 아부다비를 방문해 공연하는 모습, 공연차 다녀온 제주의 맛집을 보여주는 모습, 남편인 가수 이수의 일본 공연에 동반한 모습까지 일상 기록이 빼곡하다.
걸그룹 에프엑스의 루나는 가수들의 1인 미디어가 활발하기 전인 2016년 8월부터 유튜브 개인 채널 '루나의 알파벳'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구독자 수는 13만8천여 명, 총 조회수는 681만여 회에 달한다.
지난달부터 '루나의 알파벳' 시즌 4를 시작했으며 'SM타운 라이브' 두바이 콘서트 비하인드 스토리,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 여행기, 자작곡 '멀어지겠지만'을 만들고 녹음하는 과정 등 매주 다양한 에피소드를 공개해 호응을 얻었다.


악동뮤지션 수현은 작년 5월 뷰티 콘텐츠를 선보이는 유튜브 개인 채널 '모찌피치'를 열었다. 첫 영상을 올린 지 4일 만에 10만 명 구독자를 돌파했으며, 이달 기준 구독자수는 80만명을 넘겼고, 총 조회수는 2천205만여 회에 이른다.
수현은 '모찌피치'를 통해 'GD 콘서트 갈 준비 같이 할 사람', '오랜만에 돌아온 과즙팡팡 메이크업', '여름맞이 흥폭발 페스티벌 메이크업' 등의 콘텐츠로 시청자들과 교감하면서 뷰티 프로그램 MC 자리도 꿰찼다.
보이그룹 엠블랙 출신 지오는 군 제대 이후 아프리카TV BJ로 전향해 인터넷 방송을 진행한다. 능숙한 진행으로 노래를 소개하는가 하면 다른 가수 곡을 커버해 가창력도 뽐낸다. 인터넷 방송에서 여자친구인 연기자 최예슬과 동반 출연해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지오는 "10년 동안 가수생활을 하면서 즐거웠던 순간은 손에 꼽는다.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소통할 수 있는 BJ에 관심을 두게 됐다"고 말했다.


◇ 스타의 관심 반영된 콘텐츠…인기 BJ 방송서 신곡 홍보도
1인 미디어는 스타 개인의 취향과 관심이 적극적으로 반영되고 TV 밖 일상을 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대중과 한층 친밀하게 소통하는 장점이 있다.
솔비 소속사 M.A.P 크루는 "기존 플랫폼으로는 솔비의 정체성을 담아내는 데 한계가 있어 솔비가 직접 기획하는 1인 미디어를 시작했다"며 "팬들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기획하는 등 단발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주 4회 꾸준히 콘텐츠를 올려 솔비의 일상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루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도 "루나가 콘텐츠를 찍고 주위의 도움으로 편집해 매주 금요일 오전 8시에 공개한다"며 "그룹 방송 활동과 다르게 일상에서 SNS를 하듯이 자신의 관심사 등을 보여준다. 팬들과 친밀하게 소통하는 창구"라고 말했다.
개인 채널을 통해 자신의 일상을 기록하고 팬들에게 근황을 알리기도 한다.
린은 "기록하는 습관이 있어서 평소 뭔가를 많이 찍는 편인데 혼자 소장하는 게 아까워서 직접 영상 편집과 자막 넣는 법을 배워 올리기 시작했다"며 "특별한 주제를 정하지 않고 브이로그(비디오와 블로그의 합성어로 자신의 일상을 촬영한 영상)를 선보이는데, 내 취향을 보여주고 얼마 안 되는 팬들에게라도 근황을 보여줄 수 있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유명세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1인 미디어 시장이 커지면서 꽤 큰 수익도 낼 수 있다.
지오는 최근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 출연해 인터넷 방송 시작 열흘 만에 3천만 원을 벌었다고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1인 미디어가 대세가 되면서 가수들이 신보 발매 전, '최군'과 '춤추는 곰돌' 등 유명 BJ 방송에 출연하는 등 가요계 홍보 방식도 발빠르게 변화했다.
8월 데뷔하는 신인 걸그룹 네이처는 아프리카TV에서 댄스 및 공연방송 진행으로 유명한 BJ 춤추는 곰돌이 매주 토요일 진행하는 홍대 야외 댄스 방송에 출연해 팀을 알렸다. 이전 방송에서는 보이그룹 틴탑과 나인뮤지스의 경리가 등장해 신곡을 홍보했다. 아프리카TV에서 실시간 중계된 뒤 BJ들의 유튜브 개인 채널에 다시 영상이 업로드돼 두 플랫폼 공략이 가능하다.
음반 홍보 전문회사 에이치엔에스 에이치큐 김교식 대표는 "시청자들과 빠르게 호흡하면서 정보를 전달하고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것이 1인 미디어 시장"이라며 "이제 1인 미디어가 대중적인 플랫폼이 되면서 젊은 세대와 폭넓게 교감하려는 가수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mim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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