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더미' 논란속 中 일대일로 투자 15% 급감

입력 2018-07-31 09:30  

'빚더미' 논란속 中 일대일로 투자 15% 급감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인프라 개발로 인한 빚더미 논란 속에 중국의 일대일로 투자가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올해 상반기 일대일로 노선이 이어지는 55개 관련 국가에 대한 직접투자액이 76억8천만 달러(8조5천800억원)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0% 감소했다고 밝혔다.
일대일로 투자가 전체 대외직접투자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2.3%로 감소했다.
상반기 투자는 주로 싱가포르, 라오스, 말레이시아, 베트남,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태국, 캄보디아 등지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중국 기업들은 일대일로 주변의 61개 국가와 신규로 1천922건에 이르는 477억9천만 달러(53조4천억원)의 도급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1%나 줄어든 것이다. 그런데도 일대일로 도급계약은 중국의 전체 해외 도급계약의 44.8%에 달했다.
다만 상반기중 완공된 일대일로 사업은 총 389억5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7.8% 늘었다.
일대일로는 중국의 주도로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를 잇는 거대 물류 인프라 사업이다. 최근에는 일대일로 사업이 투자대상 국가를 빚더미에 앉게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중국 내부에서도 재검토 주장이 일고 있다.
최근 미국 컨설팅업체 RWR은 지난 2013년 이후 진행된 일대일로 사업 가운데 32%에 이르는 4천190억달러(469조원) 규모의 프로젝트가 사업 지연, 해당국의 여론 반발, 국가 안보 논란 등에 휘말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미국도 이런 일대일로 사업을 견제하고 나섰다. 미국은 30일(현지시간) 중국이 일대일로 추진으로 역내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을 견제하기 위해 인도·태평양 지역에 기술, 에너지, 인프라, 디지털 경제 등을 중심으로 1억1천300만 달러 규모를 투자하기로 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그러면서 중국 일대일로가 "'메이드 인 차이나'이자 '메이드 포 차이나'를 위한 구상"이라고 비판했다.


joo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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