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몸살' 태국, 국립공원서 일회용 플라스틱 '퇴출'

입력 2018-08-07 11:07  

'쓰레기 몸살' 태국, 국립공원서 일회용 플라스틱 '퇴출'
12일부터 국립공원내 비닐봉지·빨대·스티로폼 반입 금지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넘쳐나는 플라스틱 쓰레기로 몸살을 앓아온 태국이 국립공원 내 일회용 플라스틱 용품 반입을 전면 금지하는 초강수 조처를 내놓았다고 현지 언론이 7일 보도했다.
태국 국립공원·야생동식물보호청은 오는 12일부터 전국의 국립공원에 비닐봉지와 스티로폼 재질의 음식 용기 반입행위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종끌라이 워라퐁사톤 국립공원·야생동식물보호청 부청장은 "이번 조처를 통해 일회용 플라스틱 및 스티로폼 제품 사용량을 300만 개 이상 줄이려 한다"며 "국립공원 외 다른 곳에서도 일회용품 사용량을 줄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립공원 반입이 금지되는 품목은 비닐봉지와 빨대, 스티로폼 재질의 음식 포장재 등이다.
종끌라이 부청장은 "관광객과 상인 등 1천만 명 가량이 이번 조처를 따라야 한다"며 "당장은 불편함이 있을 것이다. 이에 대비해 천으로 만든 가방 등 환경친화적 제품을 대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연간 외국인 방문객 수 3천500만 명을 넘어선 '관광대국' 태국에서 154개 국립공원은 연간 1천6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을 불러 모은다.
하지만 매년 국립공원에 버려지는 쓰레기 때문에 자연 및 생태계 훼손이 심각한 상태다.
특히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로 흘러들어 가 해양 생태계를 파괴하기도 하고 때로는 거대한 쓰레기 섬을 이뤄 바다를 떠다닌다.
지난 6월에는 말레이시아 접경지 인근 바다에서 구조됐다가 죽은 돌고래의 뱃속에서 비닐봉지 80장이 쏟아져 나와 충격을 줬다.



또 같은 달 동부 짠타부리 주의 해변에 떠밀려온 녹색 거북의 뱃속에 플라스틱과 고무밴드, 풍선 조각 등 각종 쓰레기가 가득 차 있었다.
태국 오염 통제청 집계결과 연간 생산되는 플라스틱 쓰레기양은 200만t 규모로 전체 쓰레기의 12%에 달한다.
미국 환경보호단체인 오션 컨서번시는 2015년 보고서에서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과 함께 태국을 세계 최대 해양 플라스틱쓰레기 투기 국가로 분류한 바 있다.
meol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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