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주택산업연구원이 단독 후보로 추천된 서종대 전 한국감정원장의 신임 원장 임명을 보류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29일 이사회를 열어 서 후보자에 대한 임명 승인 안건을 무기한 보류하기로 했다.
이 안건에 대한 다음 이사회 일정이 잡히지 않아 임명은 사실상 철회된 것이다.
원장 후보 재추천 등 추후 일정 역시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사회는 주택산업연구원의 악화된 재정 문제를 먼저 해결한 후 다시 절차를 밟아 신임 원장 후보를 받기로 했다.
권주안 현 원장의 임기는 이달 끝난다.
새 원장이 올 때까지 대한주택건설협회 심광일 회장이 임시대표를 맡을 예정이다.
서 전 원장은 감정원장 재직 당시 직원들 앞에서 성희롱 발언을 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지난해 2월 해임됐다.
성희롱 논란으로 해임된 기관장이 또다시 국토부의 허가로 설립된 비영리법인인 주택산업연구원의 원장으로 단독 추천되자 반대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국토교통부는 전날 입장자료를 내고 서 전 원장의 주택산업연구원장 선임에 대한 반대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국토부는 "주택산업연구원 원장 선임에 정부가 직접 관여할 수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성희롱 발언으로 해임된 전 공공기관장을 원장으로 선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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