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마감한 KIA 헥터, 롯데 선수단과도 '뜨거운 작별'

입력 2018-10-12 18:12  

시즌 마감한 KIA 헥터, 롯데 선수단과도 '뜨거운 작별'
2018시즌 11승 10패 평균자책점 4.60으로 마감


(광주=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헥터 노에시(31)는 친화력이 대단한 선수다.
KIA 선수단과는 2016년 입단 직후부터 금세 친해졌고, 상대 팀 선수와도 거리낌 없이 웃으며 대화한다.
12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1군에서 말소된 헥터는 경기 전 방문팀 롯데의 훈련 시간에 그라운드에 나섰다.
헥터의 시선이 가장 먼저 향한 쪽은 토스 배팅 중이던 전준우다.
전준우는 11일 경기에서 2-0으로 앞선 8회초 2사 3루에서 헥터의 체인지업을 때려 시즌 31호 홈런을 작렬했다.
헥터에게는 치명타가 된 한 방이었고, 곧바로 그는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전준우가 원망스러울 법도 하지만, 헥터는 정말 잘 쳤다는 듯 웃으며 말을 걸었다.
곧이어 체인지업 궤적을 손으로 그려 보였고, 전준우는 심각한 표정으로 헥터의 몸짓을 따라 했다.
전준우의 타구는 왼쪽 폴에 맞고 그라운드에 떨어졌다.
헥터는 그 장면이 두고두고 아쉬운지 장난스럽게 폴을 가리켰고, 전준우도 환한 웃음으로 화답했다.
전준우는 "체인지업을 노리고 친 거냐고 물어보더라"면서 "손으로 짓궂은 시늉을 하기에 나도 얼른 저리 가라고 했다"며 웃었다.
전준우와 인사를 마친 헥터의 다음 말동무는 손아섭이었다.
손아섭은 11일 경기에서 헥터를 상대로 안타를 때리지 못했지만, 대신 도루 성공으로 2년 연속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헥터는 손아섭의 도루 슬라이딩 장면을 우스꽝스럽게 흉내를 낸 뒤 아예 롯데 더그아웃에 들어가 인사를 나눴다.
1군에서 말소된 헥터의 2018시즌 최종 성적은 11승 10패 174이닝 평균자책점 4.60이다.
4b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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