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래, KEI원장 업무와 무관한 활동으로 2천500만원 소득"(종합)

입력 2018-10-19 15:52  

"조명래, KEI원장 업무와 무관한 활동으로 2천500만원 소득"(종합)
김학용, KEI 자료 분석…"정치 중립에도 반해, 카멜레온 같은 사람"
환경부 "평소 활동·시각에 기반한 정당한 활동"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김보경 기자 = 조명래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정부 출연기관에 근무하던 시절에 업무와 무관한 활동으로 2천500만원가량의 별도 소득을 올렸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인 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은 조 부호자가 정부 출연기관인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 원장으로 재직할 당시의 대외활동 내용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점이 파악됐다고 18일 밝혔다.



김 의원이 KEI로부터 제출받은 '조명래 원장의 외부단체·기관 대외활동 내역'에 따르면 조 후보자는 지난해 11월 7일 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지난 16일 사퇴할 때까지 약 1년간 총 107건의 대외활동을 했다.
이 가운데 휴가 또는 주말·공휴일에 활동하거나 수당을 받지 않은 횟수를 제외하면 총 86건의 대외활동을 하며 2천458만1천 원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KEI 원장 업무와 무관한 부동산 전문가로서 한 대외활동이 전체의 77%인 66건(미확인 4건)에 달했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조 후보자가 원장으로 취임하자마자 '서울시 정비사업 아카데미 e-러닝 강의' 촬영료로 70만 원을 받고, 올해 3월 문화체육관광부 정책브리핑 코너에 '재건축 안전진단 정상화' 주제로 기고하고 30만 원을 받은 것이 그 예다.
조 후보자는 특히, 이 기간에 KEI 원장 대신 단국대 도시계획부동산학부 교수로 신분을 소개한 후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수차례 언론인터뷰나 기고 활동을 했다.
지난해 11월 KBS 라디오와 한 인터뷰 주제는 '정부 부동산 및 주거복지'였고, 올해 3월 CBS 라디오 인터뷰 주제도 '토지공개념'이었다.




아울러 올해 6월 한반도평화포럼 주최 '6·15 남북정상회담 18주년 기념행사'에서 사회를 보는 등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의 설립·운영 및 육성에 관한 법률' 상의 정치적 중립 의무에 반하는 행동을 했다고 김 의원은 말했다.
김 의원은 "조 후보자는 부동산학부 교수 출신으로 부동산과 환경 분야를 넘나들더니 환경정책·평가연구원장 1년 만에 환경정책 전문가로 둔갑한 카멜레온 같은 분"이라며 "정치적 입신양명만을 쫓은 사람에게 환경정책을 맡겨야 할 정도로 전문가가 없는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해명자료에서 "후보자는 우리나라 환경 문제의 다수가 과도한 개발주의 측면 접근 방식에 기인한 바 있다고 판단한다"며 "KEI 원장 재직 시 부동산 관련 기고는 대부분 이런 시각에 기반을 뒀다"고 밝혔다.
KEI는 각종 개발 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와 연구를 하는 기관이므로 부동산 관련 기고가 문제 될 것이 없다는 반박이다.
6·15 남북정상회담 기념행사에서 사회를 봐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평소 비경제 분야 남북협력인 환경협력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강조해왔기 때문에 사회자로 선발됐다"고 해명했다.
ksw08@yna.co.kr
viv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