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 잊은 모델하우스…성남대장·서울상암 등 방문객 '북적'

입력 2018-12-14 16:11   수정 2018-12-14 20:18

추위 잊은 모델하우스…성남대장·서울상암 등 방문객 '북적'
청약제도 개편 이후 첫 분양, "1순위 청약자격 있나요" 문의 봇물
비규제지역 일산에는 투자수요도 적지 않아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고은지 기자 = 청약제도 개편으로 연기됐던 수도권 아파트 분양이 재개되면서 주말을 앞두고 모델하우스도 방문객들로 북적거렸다.
14일 동시분양에 들어간 성남시 대장지구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대우건설[047040], 포스코건설 등의 모델하우스에는 성남지역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전용 84㎡ 단일주택형으로 공급되는 '판교 퍼스트힐 푸르지오'와 '판교 더샵 포레스트' 견본주택에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개관 전부터 100∼200명 가량 줄을 서 대기하는가 하면 오후 들어서도 꾸준히 방문객이 몰리고 있다.
양사는 평일에도 불구하고 이날 각각 5천명의 방문객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됐다.
두 아파트는 100% 가점제로만 공급되고 성남시에 1년 이상 거주한 사람에게 1순위 우선 자격이 주어져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지역 실수요자들이 많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분양가가 3.3㎡당 2천30만원에 책정돼 주변 시세보다 싸고, 서판교 바로 옆에 위치해 분당신도시 수요들이 많이 찾고 있다"며 "30대부터 40대까지의 고객들이 가장 많다"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청약제도와 대출에 대해 많이 물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1주택자들의 경우 청약자격에 대한 문의가 많은데 당첨 가능성이 작다는 말을 듣고 안타까워했다"며 "젊은층이 많은 편이어서 대출 가능 금액과 금리에 대해서도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말했다.




역시 대장지구에서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이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는 전용면적 128∼162㎡의 대형 아파트만 분양돼 방문객은 가장 적은 편이다.
현대건설측은 이날 하루 3천500명가량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건설[000720] 관계자는 "청약제도 개편 이후 첫 분양단지여서 아무래도 청약자격에 대한 문의가 가장 많았다"며 "이번 청약제도 개편으로 1주택자의 당첨확률이 낮아져서 대장지구 분양을 기다려온 분당지역 갈아타기 수요자들은 다소 실망하는 눈치"라고 말했다.
방문객들은 3개 단지의 청약자격과 분양가, 마감재 수준 등을 비교하며 가족들과 저마다의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서울과 일산의 모델하우스에도 겨울 비수기를 잊은 채 내집마련을 원하는 수요자들이 몰렸다.
서울 은평구 수색9 재정비촉진구역을 재개발하는 'DMC SK뷰'의 견본주택은 개장 3시간 전부터 긴 대기 줄이 만들어졌다.
영하의 추운 날씨인 데다가 견본주택 안으로 들어가려면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했지만, 방문객들의 발길은 계속 이어졌다.
청약제도 개편 이후 처음 시행되는 분양이어서 상담을 기다리는 사람들도 부쩍 늘었다.
개편 이전에는 일반적으로 상담 대기 인원이 20∼30명 수준이었지만, 이날은 대기표를 뽑고 상담을 받기까지 2시간은 기다려야 했다.
방문객들은 개편으로 바뀐 부양가족 산정 방법, 신혼부부 특별공급, 추첨 비율 등을 주로 물어봤다.




마포구 상암동에서 온 김모(42)씨는 "수색4구역 청약에서 떨어져 이번 분양을 특히 더 기다렸다"면서 "가족이 많아 전용면적 112㎡를 청약하려고 하는데 청약제도가 바뀌면서 추첨제 물량도 무주택자에게 더 많이 배정된다고 해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DMC SK뷰는 지하 5층∼지상 최고 30층 총 8개 동, 전용면적 38∼112㎡, 753가구 규모로 이뤄진다.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250가구, 분양가는 3.3㎡당 평균 1천965만원이다.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2지구 A블록에 지어지는 '일산자이 3차'의 견본주택에는 이날 오전 중 1천500명이 다녀갔다.
서울과 가까우면서도 민간택지에 분양되는 단지라 1순위 청약조건이나 전매 제한 등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워서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일산자이 3차는 비규제지역이어서 만 19세 이상이면서 청약통장 가입 년 수가 1년이 지나면 세대주와 무관하게 1순위 청약 자격이 주어진다. 또 기존 주택 당첨 여부와 상관없이 청약을 신청할 수 있다.
입주자로 선정된 날(당첨자 발표일 기준)로부터 6개월이 지나면 분양권 전매도 가능하다.
청약조건이 완만하고 가점 적용 비율이 낮다 보니 실거주를 원하는 30대 무주택 신혼부부부터 투자 목적의 40∼50대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견본주택을 찾았다.
일산신도시에서 방문한 이모(37)씨는 "준공된 지 30년이 다 된 아파트에 살다 보니 생활에 어려움이 많아 새 아파트로 이사하고 싶어서 왔다"며 "단지 내 국공립 어린이집이 있는 등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이어서 청약을 넣어볼까 한다"고 말했다.
식사동에 사는 박모(59)씨는 "청약 규제와 전매가 비교적 자유롭고 서울∼문산 고속도로 개통에 대해 기대감도 있어서 투자 목적으로 생각하고 왔다"고 말했다.
sms@yna.co.kr, e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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