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N 여행] 호남권: 새하얀 파도 굽이치는 20㎞ 능선…덕유산 향적봉 '장관'

입력 2019-01-18 11:00  

[주말 N 여행] 호남권: 새하얀 파도 굽이치는 20㎞ 능선…덕유산 향적봉 '장관'
강진미술관에는 북한미술전…웅장한 금강산 일만이천 봉 선보여



(광주·전주=연합뉴스) 정회성 정경재 기자 = 1월 셋째 주말인 19∼20일 호남권은 큰 추위가 없겠지만 토요일 오후에 시작한 눈 또는 비가 일요일 오전까지 이어지겠다.
순백의 설경이 펼쳐지는 덕유산 향적봉에 올라 한복판에 접어든 겨울을 만끽하거나 금강산 일만이천 봉이 눈 앞에 펼쳐지는 북한미술전을 찾아 명상과 사색을 즐겨보자.

◇ 덕유산 향적봉에서 바라보는 순백의 눈꽃
덕유산 정상 향적봉(해발 1천614m)에 순백의 눈꽃이 활짝 피었다.
전북 무주군과 장수군, 경남 함양군, 거창군에 걸쳐 있는 덕유산은 경치가 빼어나 1975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사계(四季)마다 다른 매력을 뽐내지만 겨울이 특히 아름다워 산행 인파가 끊이지 않는다.
향적봉에서 내려다보는 새하얀 능선 물결은 그중에서도 으뜸으로 꼽힌다.



20㎞ 넘게 이어진 능선이 파도처럼 굽이치며 설국의 아름다움을 뽐낸다.
침엽수림 사이로 피어난 순백의 눈꽃은 한 번 보면 잊지 못할 커다란 감동을 선사한다.
향적봉은 곤돌라를 타고 설천봉에 올라 걸어서 15∼2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등산로가 험하지 않아 어린아이들도 어렵지 않게 정상에 오를 수 있다.
덕유산 주변에는 리조트와 스키장, 태권도원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있어 주말 여행코스로 적합하다.
대전∼통영고속도로와 인접해 수도권과 충청권, 영남권 모두 접근성이 좋다.

◇ 눈 앞에 펼쳐지는 금강산…강진에서 선보인 북한미술
눈이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된 이번 주말에는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찾아 명상과 사색을 즐겨보자.
전남 강진미술관에 내걸린 안명석 북한 공훈미술가의 작품 '금강산'이 휴일 관람객을 맞이한다.
가로 5.82m 세로 2m인 1천200호 규모의 화폭에 금강산 일만이천 봉을 담아낸 대작이다.



구룡폭포를 중심으로 펼쳐진 기암괴석에 단풍이 곱게 내려앉은 금강산의 비경이 시선을 압도한다.
강진미술관은 별관에 '북한전'을 마련해 금강산뿐만 아니라 북한 풍광을 담은 여러 작품을 전시 중이다.
김재영 관장이 노무현·김대중 정부 당시 열렸던 남북교류미술전에서 사들인 작품을 지금까지 소장했다가 최근 미술관 개관을 기념해 공개했다.
평양미대 교수인 박래천, 북한공훈예술가인 라병주 등의 작품도 소장하고 있는데, 금강산 외에 대작 몇 점을 올 상반기 안에 추가로 공개한다고 한다.
미술관은 김 관장이 평생 모은 미술작품 280여점 중 115점을 관람객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나머지 작품은 매해 2∼3차례 특별기획전을 통해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추사 김정희 글씨와 겸재 정선의 그림 등 국보급 작품을 포함해 이당 김은호, 심양 박승무, 남농 허건, 소치 허련, 의재 허백련, 송용, 박만수, 구명본, 위진수, 문춘길 등 유명 화백 작품을 소장 중이다.



전시 큐레이터가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작품 설명도 진행한다.
석 달 전 문을 연 강진미술관은 차량 내비게이션에 위치 정보가 아직 등록되지 않았을 수 있다. 강진읍 동문로 39번지에 자리한다.
강진미술관을 모두 둘러봤다면 차로 1시간 안팎 거리에 있는 강진청자박물관, 영암도기박물관, 해남 공룡박물관과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에서 남도의 역사와 멋 체험을 이어가 보자.

◇ 구름 많은 주말…평년 기온
주말 동안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으나 곳에 따라 비나 눈이 내리겠다.
토요일인 19일 아침 최저기온은 -3∼1도(평년 -3.1∼-0.7도), 낮 최고기온은 5∼7도(평년 5.3∼6.3도)를 보이겠다.
20일에도 아침 최저 -2∼1도, 낮 최고 6∼7도로 전날과 비슷하겠다.
바다의 물결은 주말 내내 모든 해상에서 0.5∼2.5m로 일겠다.
jaya@yna.co.kr
h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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