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작년 순익 3조689억원, 7%↓…리딩뱅크 수성 '빨간불'(종합)

입력 2019-02-08 17:47  

KB금융 작년 순익 3조689억원, 7%↓…리딩뱅크 수성 '빨간불'(종합)
시장 예상 밑돌아…4분기 희망퇴직금·보로금 등 거액 관리비 영향
"새 코픽스, 은행 이자이익에 큰 영향 없어…생명보험 M&A에 여전히 관심"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KB금융지주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감소하면서 리딩뱅크 지위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KB금융[105560]의 지난해 지배기업 지분 당기순이익은 3조68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7.3% 감소했으며 시장 전망치였던 3조3천118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4분기 당기순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2천1억원으로 직전분기 대비 79% 줄어들었다.
이는 희망퇴직 확대로 2천860억원(세전 기준)을 지출하고 특별보로금으로 1천850억원을 쓰는 등 일회성 요인 때문이라고 KB금융은 설명했다.
또 주가지수 하락과 환율 변동성 확대 등으로 유가증권 손실이 확대되고 손해보험 업황이 악화한 영향도 있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리딩뱅크인 KB금융의 지난해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다음주 신한금융지주 실적발표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신한금융 지난해 당기순익 전망치는 KB금융을 소폭 앞선 3조1천495억원이다.


KB금융의 지난해 순이자이익은 KB국민은행의 탄탄한 여신성장에 힘입어 전년보다 8.0% 증가한 8조9천51억원을 기록했다. 지주 순이자마진(NIM)은 1.99%였다.
순수수료이익은 9.4% 늘어나 2조2천429억원을 나타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주식시장이 호황을 보이면서 주가연계증권(ELS), 상장지수펀드(ETF) 등 금융투자상품 판매가 호조를 보인 영향이다.
다만 기타영업손익은 주식·ETF 운용손실과 보험이익 축소 등으로 2천884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일반관리비는 4분기 희망퇴직 비용이 늘면서 6.0% 증가했다.
계열사별로는 국민은행의 당기순이익이 2.3% 증가한 2조2천243억원이었으며, NIM은 1.70%였다.
원화대출금은 지난해 말 기준 257조4천억원으로 1년 만에 9.6% 성장했다.
KB증권의 당기순익은 전년보다 무려 34.2% 감소한 1천788억원이었다. KB손해보험도 2천623억원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KB국민카드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3천292억원이었다.
KB금융 관계자는 "4분기 실적이 거액의 일회성 비용과 유가증권 관련 손실 등으로 1∼3분기 평균 실적을 크게 하회했지만, KB금융의 경상 이익 체력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경기둔화 국면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B금융은 실적 공시 후 콘퍼런스 콜에서 7월로 예정된 새 잔액기준 코픽스 적용에 따른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새 잔액기준 코픽스가 현행보다 27bp 하락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한다"며 "당행 코픽스 연동대출 가운데 88%가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에 연동되며 금리가 잔액 코픽스 대출 대비 15bp 낮아 결과적으로는 12bp 하락 효과가 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환 대출을 하면 한도를 새로 적용받기 때문에 실제 대환 발생 건수나 이자 이익 영향은 크게 우려할 수준으로 보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인수·합병(M&A)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드러냈다.
김 CFO는 "자본력은 준비가 돼 있다"며 "그룹 내 포트폴리오 상 취약한 생명보험에 관해 관심을 두고 있고 자산관리에 우위가 있는 증권사, 고객 세그먼트에 강점이 있는 카드사에도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heev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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