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금융과 회사의 본질·전쟁의 진실

입력 2019-03-08 15:33  

[신간] 금융과 회사의 본질·전쟁의 진실
박상우의 포톨로지·엔터테인먼트 심리학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 금융과 회사의 본질 = 김종철 지음.
자본주의, 특히 금융 시스템을 비판적으로 고찰하고 대안 경제체제를 모색했다.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인 저자는 현대인들이 친숙하게 받아들이는 개념인 주주와 은행을 모순적 존재로 규정한다.
예컨대 주주는 회사의 주인으로 인식되지만, 회사 자산에 대한 재산권이 없고 회사가 법을 어겨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 은행과 예금주 관계도 복잡하다. 예금주는 은행에 돈을 맡긴 사람이자 빌려준 사람이다.
저자는 은행이 예금을 다른 사람에게 대출하면서 통화량을 늘리는 행위를 '화폐창조'로 명명한 뒤 "화폐창조는 존재하지 않는 예금을 마치 존재하는 것처럼 꾸며서 제삼자에게 빌려줬다는 점에서 법적 원칙상 성립할 수 없는 행위"라고 주장한다.
이어 경기 확장과 후퇴, 경제위기를 야기하는 원인으로 화폐창조를 지목하고, 현대적 금융상품이 '재산권과 계약권의 이종교배'라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그는 자본주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계약권의 일종인 채권과 채무 관계를 적절히 개혁하고 집단의 법인격을 제한하자고 제안한다.
개마고원. 248쪽. 2만원.



▲ 전쟁의 진실 = 신문 아카하타 편집국 지음. 홍상현 옮김.
일본 공산당이 창간한 신문 '아카하타'(赤旗)가 일제가 자행한 침략전쟁과 식민지 지배 실태를 밝힌 책. 2017년에 출판된 '우리는 가해자입니다'의 자매편이다.
난징대학살, 일본군 위안부 문제, 만주에 주둔한 일본 육군 731부대, 일본군이 약 3천명을 죽인 펑딩(平頂)산 사건, 관동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에 대한 증언을 엮었다.
또 오키나와 전투 때 발생한 민간인 피해, 소년병 동원과 훈련 실상에 관한 이야기, 참혹하고 고통스러운 전쟁 체험담도 소개한다.
정한책방. 232쪽. 1만5천원.



▲ 박상우의 포톨로지 = 박상우 지음.
사진과 영상 미학을 연구하는 박상우 서울대 미학과 교수가 19세기 학자들이 만들어낸 사진과 영상 이미지를 분석했다.
프랑스 파리 경찰청 신원감식부 반장 알퐁스 베르티옹이 실용적 목적을 위해 사진을 도입한 과정, 다윈의 사촌이자 우생학자인 프랜시스 골턴이 고안한 합성사진 기법을 설명한다.
신체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 토머스 헉슬리의 인체 측정 사진, 정신병자 사진 아카이브를 구축한 알베르 롱드에 관한 이야기도 담았다.
문학동네. 332쪽. 1만6천원.



▲ 엔터테인먼트 심리학 = 나은영·나은경 지음.
언론정보학 연구자 자매인 나은영 서강대 교수와 나은경 국민대 교수가 함께 쓴 엔터테인먼트 심리학 개론서. 이 학문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줘서 관심을 끄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에 대한 인간 심리를 다룬다.
영화 속 세계로의 심리적 이동, 드라마와 엔터테인먼트 내러티브, 웹툰의 심리, 엔터테인먼트와 세부 감정, 리얼리티 프로그램과 현실 인식, 소셜 미디어와 인간 네트워크에 관한 글을 수록했다.
컬처룩. 384쪽. 2만5천원.



psh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