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사리 '르네상스 미술가 평전' 복간본 완간

입력 2019-04-01 20:34   수정 2019-04-02 09:21

바사리 '르네상스 미술가 평전' 복간본 완간
르네상스 후세 전한 고전, 열달만에 6권 3896쪽으로 펴내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르네상스 미술사를 집약한 고전 '르네상스 미술가 평전'이 30여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완전히 복간됐다.
도서출판 한길사는 1일 간담회를 열어 작고한 이근배 전 조선의대 교수(1914~2007)가 다른 출판사에서 펴냈던 '이탈리아 르네상스 미술가전'의 복간본 '르네상스 미술가 평전'을 6권 시리즈로 완간했다고 밝혔다. 분량이 모두 3천896쪽에 달한다.
과거 원본의 번역 오류와 표기법을 바로잡고 르네상스 미술 전공자인 고종희 한양여대 교수의 해설과 도판을 덧붙였다. 초판을 번역한 이 전 교수는 의사임에도 미술을 애호해 주경야독으로 18년간 번역에 매달렸다고 한다.
'르네상스 미술가 평전'은 조르조 바사리가 르네상스 예술가 200여 명의 삶과 작업을 담은 책으로 르네상스 미술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국내 독보적 사료로 평가된다. 바사리가 39살이던 1550년 초판이 나왔고 18년 뒤에는 개정 증보판을 냈다.
바사리는 1511년 이탈리아에서 태어나 화가, 건축가로 활동했지만, 거장 반열에 오르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 평전 덕분에 르네상스를 언급할 때 항상 거론되는 주요한 인물로 꼽힌다.
12세기 인물인 조반니 치마부에를 필두로 그의 제자인 '르네상스 회화 선구자' 조토 디 본도네를 거쳐 천재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신의 경지'로 추앙받았던 미켈란젤로까지 건축과 회화, 조각에서 명성을 떨친 거장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바사리는 전기와 이론서, 소설뿐 아니라 묘비명, 풍문까지 끌어다 작가를 설명하고 작업과 기법 등을 상세히 분석한다.
고 교수는 "사진기나 컴퓨터가 없었던 시절, 픽션과 논픽션을 오가며 무한한 스토리텔링이 가능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원제가 '가장 위대한 화가 조각가 건축가의 역사'인 이 책이 천재 르네상스 미술가들에 관해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을 많이 담고 있다고 했다. 6권 세트 27만원.


lesl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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