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통 지역경제] 판로 걱정 뚝…부산 사회적기업 날개 달아주기

입력 2019-04-28 08:00  

[통통 지역경제] 판로 걱정 뚝…부산 사회적기업 날개 달아주기
시·공공기관·대기업 상생협약…온·오프라인 입점 전폭 지원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부산 금정구에 있는 '에코언니야'는 버려지는 물건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재활용 전문 사회적기업이다.
직원 대부분이 40대 이상 경력단절 여성들로, 폐식용유를 이용한 친환경 비누와 향초, 폐현수막과 낡은 천 등을 활용한 생활용품 등 친환경 제품을 만들어 판매한다.
부산 광안리에 자리 잡은 '오랜지바다'는 부산을 알리는 관광기념품을 만들어 판매한다.
120여명의 수공예 작가가 참여해 만든 엽서와 타올, 부채, 타일 등은 입소문을 타고 부산을 찾는 외지 관광객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부산에는 이 같은 사회적경제기업이 모두 1천112개나 있다.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 자활기업 등으로 나눠진 사회적경제기업은 취약계층에 서비스나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회적 가치에 무게를 두고 기업활동을 한다.
2017년 말 기준으로 부산의 사회적경제기업은 연평균 9억6천만원 매출을 기록했다.
기업당 채용인원은 평균 28명으로, 이 가운데 18명이 장애인이나 기초생활수급자, 저소득층 등으로 일자리가 누구보다 소중한 취약계층이다.


사회적경제기업은 그러나 규모가 영세하고 직원 구성도 영리를 추구하는 일반 기업과 달라 대형 유통매장이나 온라인 쇼핑몰 등 새로운 시장에 진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수도권의 사회적경제기업과 비교해서도 기업 규모나 프랜차이즈 등 운영방식에서 차이를 보이며 매출액이 수도권 기업의 65% 선에 머물고 있다.
부산시와 공공기관, 대기업 등이 사회적경제기업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부산시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위메프, 신세계사이먼 등과 함께 최근 사회적경제 육성 상생 협약식을 하고 지역 사회적경제기업을 위한 온·오프라인 판로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온라인 쇼핑 선두주자인 위메프는 다음 달 이 지역 사회적경제기업 제품을 전담 판매하는 '위메프 부산상품관'을 개설하고 전담 상품기획자(MD)도 배치한다.
이를 위해 이달 말 부산 사회적경제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입점 신청을 받은 뒤 심사를 거쳐 모두 20개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소셜커머스 판로 지원을 위한 이 사업에 부산시와 캠코는 각각 3천만원을 지원하고 위메프도 광고와 프로모션 등으로 6천600만원 상당을 출연한다.
부산 문현금융단지에 둥지를 튼 캠코는 함께 이전한 금융공기업 등 8개 기관과 공동으로 올해 10억4천만원 등 2020년까지 모두 50억원의 사회적경제지원기금(BEF)을 조성해 부산 대표 사회적경제기업을 육성한다.


부산 기장군 정관읍에 부산프리미엄아울렛을 운영하는 신세계사이먼은 5월부터 매 주말과 공휴일 아울렛 2∼3층에 '사회적경제 상생협력매장'을 열어 부산 사회적경제기업 20여 개사를 입점시킬 예정이다.
해당 기업에는 입점 수수료가 전액 면제된다.
부산시도 사회적경제 판로지원 통합플랫폼인 'e-스토아 36.5+몰'에 이 지역 생산 제품을 입점하기 위해 전국 시도 가운데 처음으로 몰 운영사를 초청해 입점 설명회를 열었다
또 부산지역 공공기관 우선구매를 위한 설명회 개최 등 사회적경제기업 판로 확장에 전방위로 뛰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통계청 자료를 보면 지난해 온라인 시장의 거래액 규모는 113조원을 넘었고, 모바일을 이용한 온라인 쇼핑 비중도 64.4%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지역 사회적경제기업이 온라인 시장이나 대형 유통채널에 진입해 실질적인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josep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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