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항, 중국 위주 노선 탈피 중…1분기 이용객 28%↑

입력 2019-05-01 14:29  

청주공항, 중국 위주 노선 탈피 중…1분기 이용객 28%↑
노선 다변화 덕분 국제선 이용객 작년 1분기의 2.7배로 '껑충'
연간 이용객 '300만명 시대' 예고…"전국 5대 공항 위상 되찾겠다"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한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를 이유로 중국 정부가 자국민의 한국행 단체관광을 막는 금한령(禁韓令)을 내린 후 2년간 된서리를 맞아 온 청주국제공항이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중국 위주의 노선에서 벗어나 일본과 대만, 괌 등으로 정기 노선을 다변화하면서 생긴 현상이다.
중국 정부가 2017년 봄 금한령을 내리면서 끊긴 중국인 단체관광객은 여전히 찾아볼 수 없지만, 청주공항 이용객은 올해 1분기 부쩍 늘었다.
1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1∼3월 청주공항 이용객은 73만1천693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입국자는 36만7천840명, 출국자는 36만3천853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이용객 56만9천714명보다 28.4%(16만1천979명) 더 많다.
올해 1분기 청주공항 이용객 중 국제선 이용객의 증가는 두드러진다. 작년 1분기 때 5만7천290명의 2.7배나 되는 15만3천51명으로 집계됐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금한령 이후 접어야 했던 청주공항 연간 이용객 '300만명 시대'가 올해에는 열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청주공항의 국제선 이용객 증가는 노선 다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 공항의 정기 노선은 베이징, 항저우, 상하이, 옌지, 다롄, 선양, 닝보 등 중국 일변도였다.
다행히 작년 말 일본 오사카·삿포로 노선이 신설됐고 미국 괌과 대만 타이베이를 잇는 하늘길이 열렸다.

그러면서 작년 한 해 6천805명에 그쳤던 대만 노선 이용 외국인은 올해 1∼3월 8천40명으로 증가했다.
일본 노선을 이용한 외국인도 작년 한 해 1천433명의 62%에 달하는 886명이나 된다.
중국인 이용객도 늘고 있다. 작년 한 해 이용객 11만5천539명의 28.6%인 3만3천14명이 청주공항을 이용했다.
금한령이 여전히 유지되면서 중국인 단체관광은 끊긴 상황이지만 개인의 한국 관광은 오히려 더 많아진 셈이다.
내년 2월부터 청주공항을 거점공항으로 한 에어로케이가 운항을 시작하면 하늘길은 더 넓어지게 된다.
이 항공사는 일본 나고야, 중국 칭다오, 대만 타이베이, 베트남 하이퐁 등지를 시작으로 2022년까지 5개국 11개 노선에 항공기를 띄울 계획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더 많은 국제노선에 항공기가 뜬다면 2017년 대구공항에 자리를 내줬던, 인천·제주·김포·김해에 이은 전국 5대 공항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k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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