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대선 2%p차 접전…중도좌파 野후보 승리 유력

입력 2019-05-06 13:00  

파나마 대선 2%p차 접전…중도좌파 野후보 승리 유력
93% 개표 결과 코르티소 33% 득표…31% 득표 로욱스 "결과 불복"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중미 파나마에서 5일(현지시간) 치러진 대통령선거에서 중도좌파 성향 야당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된다.
로이터·AP통신 등에 따르면 파나마 선거관리위원회가 93%를 개표한 결과, 최대 야당인 민주혁명당(PRD)의 라우렌티노 코르티소(66) 후보가 33%를 득표해 1위를 달리고 있다.
중도 우파 야당인 민주변화당(CD)의 로물로 로욱스(54) 후보는 31%의 득표율로 코르티소 후보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개표 초반 두 후보 간 득표율 격차는 약 3%포인트였으나 후반 들어 2%포인트 이내로 좁혀졌다.
이는 대선 전에 발표된 여론조사와 다소 다른 결과다.
코르티소 후보는 대선 선거 기간 내내 7명의 대선 주자 가운데 지지율 선두를 지키며 손쉽게 승리를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선거 직전 발표된 여론조사를 보면 코르티소 후보는 로욱스 후보를 10%포인트 이상 앞설 것으로 예상됐다.
코르티소 후보는 개표율이 90%를 넘자 승리를 선언했다.
그는 취재진에 "내가, 우리가 승리해 정말 행복하다"며 "우리가 지금 해야 할 일은 국가적 차원에서 힘을 모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변화당은 선관위에 당선인 확정 전에 전면 재검표를 요구했으며, 로욱스 후보는 이날 어떠한 결과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부 투표 지역에서 부정행위에 관한 정보를 받았다며 소속 당이 모든 투표용지를 검표할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파나마를 비롯해 중남미를 뒤흔든 브라질 대형 건설사 오데브레시의 공공건설 수주 뇌물 사건과 파나마의 한 로펌이 전 세계 유력 인사들의 돈세탁을 대행한 파나마 페이퍼스 스캔들 등의 여파로 부패 문제가 최대 화두로 등장했다.
후안 카를로스 바렐라 현 정권 들어 부진을 면치 못한 경제 성장세를 되살리기 위한 후보들의 공약도 표심에 영향을 미쳤다.
2012년 10.7%를 기록했던 파나마의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3.8%로 낮아졌지만 파나마는 여전히 중남미 최고 수준의 경제성장률을 구가하고 있다. 파나마는 대서양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운하를 보유하고 있어 세계 무역의 관문 역할을 한다.
2차례 국회의원을 지내는 등 정치 경험이 풍부한 코르티소 후보는 '성역 없는 부패 척결'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농업부 장관을 지내기도 한 그는 기술혁신을 위한 인프라 투자, 시민 참여적 민주 정부, 사회 불평등 해소 등도 약속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집권당에 대한 심판이 계속됐다.
파나마에서는 1989년 독재자 마누엘 노리에가가 축출된 이래 집권당이 대선에서 승리를 거둔 경우가 없으며 매번 정권교체가 이뤄졌다.
파나마 유권자 270만명은 새 대통령과 함께 국회의원 71명, 시장 및 시의원도 선출했다.
대통령 당선인은 오는 7월 1일 취임한다. 임기는 5년이다.
penpia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